윤석열 국민의힘 대선후보가 해병대를 4군 체제로 전환하겠다는 내용을 담은 ‘명실상부한 전략기동군 육성을 위한 해병대 발전 방향’이라는 공약을 내걸었다.
윤 후보는 9일 공약과 함께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해병대는 창설 이후 6.25 전쟁부터 최근 연평 포격전까지 안보위기 때 국가 보위의 중요한 역할을 담당해온 강한 군대”라며 “최근 도발 수위를 높이는 북한의 위협에 효과적으로 대응하기 위해 ‘전략기동군’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윤 후보는 이 공약에서 △육군‧해군‧공군‧해병대 ‘4군 체제’ 전환 △병력 보강 및 첨단 장비 전력화 △해병대 회관 건립을 통한 해병대 전우회 활동 적극 보장 등을 약속했다.
윤 후보는 4군 체제 전환으로 해병대 사령관도 4성 장군으로 진출시켜 해병대 위상을 올리겠다는 방침이다. 또 해병대 병력 수준을 보강하고 상륙 헬기 등 실전성이 검증된 무기를 도입한다는 계획이다. 이와 함께 해병대원들에게 비용 절감 등을 이유로 부적절한 무기를 강요하지 않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윤 후보는 해병대 전우회 활동에 대한 부분도 약속했다. 윤 후보는 “치안과 봉사활동 등 지역사회 발전에 이바지를 하고 있다”며 “‘해병대회관’을 건립해 전우회 활동을 보장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최종하 국민의힘 정책본부팀장은 9일 쿠키뉴스와의 통화에서 “형식적인 준 4군체제를 넘어서서 실제적인 4군체계가 확립될 수 있다고 평가할 수 있다”며 “해병대가 명실상부한 '전략기동부대'가 되기 위해 검증된 무기 도입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이어 “타군과 다르게 전진 중앙에 상륙하는 부대이기 때문에 높은 품질의 장비가 필요하다는 의견으로 나온 공약”이라고 덧붙였다.
임현범 기자 limhb90@kuki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