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인공은 육군 7보병사단 불사조여단 GOP대대에서 복무 중인 여준경․준환, 김범찬․범수, 진권주․창주 형제다.
첫 번째 주인공은 여준경·여준환(20) 일병 쌍둥이 형제는 불사조여단 멸공대대의 한 소초에서 복무 중이다.
맏형은 먼저 입대해 같은 사단 수색대대의 수색병으로 DMZ작전을 성실히 수행하고 있다.
이들 형제의 아버지인 여태원(52)씨는 먼저 입대해 의젓한 군인이 된 맏형 여 상병을 보면서, "너희도 형이 있는 7사단에서 같이 근무해 보는 것이 어떨까?"라고 의견을 물었다.
이에 쌍둥이 형제는 같은 곳에서 근무하면 의지가 되고 어려운 일도 함께 이겨낼 수 있다는 생각에 함께 군복무를 하기로 결심하게 됐다.
이러한 까닭에 여준경·준환 형제는 동반입대해 GOP 같은 소초로 배치를 받았고 현재 최전방수호병으로 한솥밥을 먹으며 경계작전 임무를 수행 중에 있다.
두 번째 주인공은 김범찬·범수(20) 일병으로 이들 역시 불사조여단 멸공대대 최전방소초에서 함께 복무하고 있다.
이들에게는 특별한 이력이 있다. 바로 맏형까지 삼형제가 모두 동부전선의 GOP 근무 경험이 있다는 것이다.
맏형 김동학 씨는 15사단 GOP에서 만기전역을 했으며, 김범찬·범수 형제는 동반입대해 현재 7사단의 최전방을 든든하게 수호하고 있다.
김범찬·범수 형제가 GOP에 근무하게 된 것도 맏형의 입김이 작용했다.
이들은 맏형이 늘 최전방에 근무한 것에 대해 자부심을 갖고 GOP에 대한 관심을 키워왔으며 신병교육대대서 GOP에 대해 홍보하는 것을 듣고는 최전방수호병이 되기로 결심했다.
김범찬 일병은 "쌍둥이 동생과 입대부터 GOP 경계 임무까지 함께 경험할 수 있어 영광이며, 서로 의지해서 힘든 고난도 함께 헤쳐나갈 것"이라고 전했다.
마지막 주인공은 진권주·창주(20) 형제.
이들 역시 쌍둥이로, 지난해 8월 동반입대해 불사조여단의 같은 소초에서 최전방수호병으로 복무하고 있다.
형제에게는 든든한 맏형이 있다. 맏형은 현재 육군 부사관으로 복무하고 있으며 두 형제에게 군생활의 많은 조언과 도움을 주고 있다.
동생 진창주 일병은 "형과 함께하는 군 생활의 추억을 전역 후에 같이 이야기할 수 있어 행복하며, 남은 기간 형과 좋은 추억을 만들며 군 복무를 하고 싶다"고 전했다.
쌍둥이 형제 3쌍이 각기 같은 소초에 근무하니 여러 가지 에피소드들도 생겨났다.
특히 이들은 생김새가 비슷해 같이 동반근무를 서게 될 경우 주변 전우들은 서로의 분신을 보는 것 같아 볼때마다 놀란다고 전한다.
또 소초에 새롭게 전입오는 신병들은 형제를 초기에 구별해내지 못해 곤란한 상황에 처하기도 한다.
특히 이들 형제들이 개인정비시간에 체육복으로 갈아입게 되면 그러한 어려움은 더욱 심해져 소초에서는 형제를 구별하는 게임이 유행하기도 한가고 한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3쌍의 형제들은 20년 가까이 함께 성장한 인생의 동반자로, 같은 소초에서 복무하며 묵묵히 최전방을 수호하는 전사로 거듭나 주위에 귀감이 되고 있다.
특히 형제가 같이 복무하니 어려움은 반절로 줄어들고 정신력과 의지력은 배가 되니 임무수행에도 큰 도움이 된다고 한다.
상승 불사조여단 멸공대대장 송광윤 중령은 "우리 대대에 쌍둥이 형제들이 복무하며 병영의 분위기를 밝혀주고 완전경계작전에 기여하고 있어 매우 고맙게 생각한다"며 "앞으로도 승리하는 기풍과 인화단결을 바탕으로 완벽한 경계작전태세 확립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화천=한윤식 기자 nssysh@kuki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