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스코그룹의 지주사 전환이 속도를 내고 있다.
포스코는 급변하는 경영 환경속에서 그룹의 지속 성장과 기업 가치 제고를 위해 미래 신사업을 발굴하고, 사업·투자 관리를 전담하기 위한 지주사 전환을 추진중이다.
지난달 28일 열린 임시 주주총회에서 주식 수 기준 75.6%의 주주가 의결권을 행사, 출석 주주 89.2%가 지주사 전환을 찬성했다.
이에 따라 지주사인 '포스코홀딩스'와 철강 사업회사 '포스코'로 나뉘게 된다.
지주사는 미래 신사업 발굴, 투자 관리, 그룹 R&D·ESG 전략 수립 등을 맡는다.
철강 사업회사는 물적 분할돼 CCUS(탄소 포집 및 활용·저장기술), 수소환원제철 기술 등 친환경 생산체제로의 전환을 주도한다.
특히 사업회사 포스코는 분할 전 회사 대부분의 인력과 자산을 이전 받고, 본사도 경북 포항으로 유지돼 지역사회에 기여할 예정이다.
포스코는 포항·전남 광양지역과 함께 발전·성장해왔다.
포스코의 성장이 둔화되고 기업 가치가 하락한다면, 지역사회에도 부정적인 영향을 미치게 된다.
포스코는 지주사 전환을 통해 이차전지 소재, 수소 등 다양한 사업에서 안정적인 성장을 이뤄낸다면 지역사회에도 긍정적인 효과를 유발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또 지주사 전환을 통한 신성장 사업 육성이 지역 사회 투자 확대로 이어질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실제 포스코그룹은 최근 이차전지 핵심 소재인 양극재를 연간 6만t 생산할 수 있는 공장을 지역에 건설키로 했다.
이와 함께 체인지업그라운드 등 벤처밸리를 포항·광양지역에 구축, 차세대 신소재로 꼽히는 '그래핀'을 세계 최초로 개발·상용화한 벤처기업 '그래핀 스퀘어'를 포항에 유치했다.
포스코는 미래기술연구원의 연구 성과를 토대로 이차전지 소재, 수소 관련 사업장은 포항·광양을 최우선 검토할 방침이다.
김학동 부회장은 "미래 신사업 발굴, 사업·투자 관리를 전담하는 지주사 전환이 필수적이라 판단했다"며 "글로벌 탄소중립을 선도하기 위해 철강 전담 사업회사 책임하에 저탄소 생산기술 R&D와 생산체제 전환을 주도해 나갈 계획"이라고 했다.
포항=성민규 기자 smg511@hanmail.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