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공노 전주시지부, 과로로 극단적 선택한 시청 신입 직원 ‘애통’

전공노 전주시지부, 과로로 극단적 선택한 시청 신입 직원 ‘애통’

전주시에 “신입 직원 안타까운 죽음 ‘공무상 재해 사망’ 순직 처리” 요구

기사승인 2022-02-18 12:07:23
전주시청 전경

전국공무원노동조합 전주시지부(이하 전공노 전주시지부)가 시청 소속 신입 직원의 죽음에 추모 성명서를 내고, 전주시에 고인의 죽음을 과도한 업무 스트레스로 인한 ‘공무상 재해 사망’으로 순직 인정 처리하라고 촉구하고 나섰다.

전공노 전주시지부는 18일 추모 성명서를 통해 “전주시 소속 공무원노동자가 지난 15일‘출근’이 아닌 ‘절망’을 선택하는 안타까운 일이 발생했다”며 “조합원과 함께 애통한 마음으로 고인을 추모하며, 헤아릴 수 없이 깊은 슬픔에 빠져있을 유가족들에게 깊은 위로를 전한다”고 애도를 표했다.

이들은 특히 “국가적 재난에 공무원으로서 맡은 소임을 다하다 유명을 달리한 고인의 명예가 실추되지 않도록 전주시가 적극 나서 고인의 죽음은 과도한 업무 스트레스로 인한 공무상 재해 사망으로 순직 인정 처리하라”고 요구했다. 

또한 “지난 2년여 기간 공무원노동자들은 방역 일선과 민생현장 최전선에서 전쟁보다 혹독한 사투를 벌여왔고, 코로나 확산 방지를 위해 주말과 설명절도 없이 코로나19 확진자 관리, 역학조사, 재택치료자 관리, 자가격리자 관리, 물품 및 약품배달, 다중이용업소 점검 등 폭주하는 업무로 피로가 극한에 달하고 있다”고 고충을 토로했다. 

그러면서 “고인 역시 새로운 업무에 적응할 새 없이, 그 흔한 환영인사조차 할 수 없는 현실 속에서 인력부족으로 허덕이는 업무를 견뎌야 했고, 내색조차 할 수 없는 고통을 묵묵히 견뎌오다 결국 극단적 선택을 했다”며 애통한 심경을 전했다. 

라미숙 전주시지부장은 “지난 2020년 2월에도 소중한 동료가 휴일도 반납하며 방역 업무 등으로 밤늦게까지 근무하다 결국 과로로 사망하는 안타까운 일이 있었다”며 “전주시지부는 방역 일선에서 사투를 벌이는 공무원노동자에게 휴식과 합당한 처우를 요구하며 재발방지를 요구해왔다”고 말했다. 

그런데도 전주시는 코로나19 방역과 관리에 근본적인 대책 없이 손쉽게 인력차출 할 수 있는 공무원들을 동원해 피로감은 극에 달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전주시지부는 “전주시가 지금이라도 공무원노조의 요구를 적극 수용해 안전조치를 강화하고, 방역 일선에서 사투를 벌이는 공무원노동자에 대한 지원과 함께 공직에 입문하는 신규직원에 대한 보호 대책을 마련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전주=김영재 기자 jump0220@kukinews.com
김영재 기자
jump0220@kuki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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