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남 합천 산불 경북 고령으로 번져…100여명 대피

경남 합천 산불 경북 고령으로 번져…100여명 대피

산림당국 ‘산불 3단계’와 국가위기경보 ‘심각’ 발령
밤새 확산 저지…해 밝으면 헬기 47대 동원해 진화

기사승인 2022-02-28 22:50:42
28일 경남 합천군에서 발생한 산불이 경북 고령으로 확산됐다. 산림당국은 ‘산불 3단계’와 산불재난 국가위기경보 ‘심각’을 발령했다. (산림청 중앙산불방지대책본부 제공) 2022.02.28
28일 경남 합천군에서 발생한 산불이 경북 고령 쌍림면으로 확산되면서 65가구 100여 명이 대피했다.

산림청 중앙산불방지대책본부에 따르면 이날 오후 2시 26분 경남 합천군 율곡면 노양리 산48 일원에서 발생한 불이 초속 6m의 바람을 타고 경북 고령 쌍림면 신촌리 쪽으로 번졌다.

이 불로 오후 9시 30분 현재 65가구(합천 40가구·고령 25가구) 104명(합천 61명·고령 43명)이 대피했다.

앞서 산림당국은 오후 5시 30분을 기해 ‘산불 3단계’와 산불재난 국가위기경보 ‘심각’을 발령했다. 또 오후 6시 30분을 기해 인근 시·도의 소방력을 동원하는 ‘동원령 1호’를 내렸다.

산림당국은 불이 나자 헬기 29대를 투입했으나 해가 지면서 철수시켰으며, 야간 산불 확산 저지를 위해 진화 전략을 마련해 대응 중이다.

산불이 난 지역은 불이 확산되기 쉬운 소나무 등 침엽수림이 대부분이고 강한 바람으로 인해 경북 고령군으로 급속하게 확산됐다.

산림청은 이날 오후 9시 현재 피해 규모가 축구장 크기 280배에 달하는 200㏊에 이를 것으로 추정했다.

산림청은 산불 진화에 특화된 산불특수진화대 등을 투입, 산불 확산 차단 및 야간 진화에 집중하고 해가 밝은 대로 전국의 국가기관 헬기 47대를 동원해 진화에 나설 계획이다.

현재 최병암 산림청장이 산불 현장에서 통합지휘 중이며, 산림청을 중심으로 부처 간 공조가 이뤄지고 있다.

산림청 중앙산불방지대책본부 남태헌 차장은 “야간 및 산악지형의 특수성을 감안해 안전한 진화와 함께 인명, 주택, 시설물 등의 피해가 발생하지 않도록 산불진화 역량을 강화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고령=최태욱 기자 tasigi72@kukinews.com
최태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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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태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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