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북 울진에서 발생한 산불이 강풍을 타고 7번 국도를 넘어 해안가 한울원자력본부 방향으로 번지면서 원전 방어에 비상이 걸렸다.
산림청 중앙산불방지대책본부에 따르면 4일 오전 11시 17분께 울진군 북면 두천리 한 야산에서 발생한 산불이 강한 바람을 타고 급속도로 커지고 있다.
이에 당국은 오후 2시 10분 기준으로 산불 3단계를 발령하고 헬기 28대, 산불진화대원 417명을 긴급 투입해 진화작업을 펼치고 있다.
특히 한울원전 울타리 등 주변에도 불씨가 날아들어 소방과 원전 자체 진화대가 불을 끈 것으로 알려졌다.
산불 최초 발화 지점과 7번 국도까지는 직선거리로 10㎞ 정도고, 7번 국도에서 한울원전까지 거리는 직선으로 1㎞ 정도다.
소방은 한울원전 측의 요청에 따라 중앙119구조본부 울산 119화학구조센터에 배치한 대용량방사포시스템을 현장에 출동시켰다.
소방 관계자는 “산불이 이미 7번 국도를 넘어 번지고 있다”며 “원전 주변까지 불씨가 날아들었으나 소방과 자체 진화대가 대응해 별다른 피해는 없는 것으로 알고 있다”고 말했다.
울진=최재용 기자 gd7@kuki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