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진 산불, 바람 방향 바꿔 남하 중…‘특별재난지역’ 검토

울진 산불, 바람 방향 바꿔 남하 중…‘특별재난지역’ 검토

기사승인 2022-03-05 18:13:47
지난 4일 오전 경북 울진군 북면에서 발생한 대형 산불이 강원도 삼척까지 확산된데 이어, 5일 울진읍내로 번지고 있다. 연합뉴스

지난 4일 경북 울진군에서 발생한 대형 산불이 강원도 삼척까지 확산된데 이어, 5일 울진읍내로 번지고 있다.

산림청 등에 따르면 4일 오전 울진군 북면 두천리에서 최초 발생한 산불이 강풍을 타고 북상해 강원도 삼척까지 올라갔다가 5일 새벽 바람의 방향이 바뀌면서 다시 남쪽으로 재확산 중이다. 

불길이 기존 산불 영향구역을 벗어나 남쪽 울진읍과 죽변면으로 급속히 번지면서 일부 마을에 대한 주민대피령이 내려졌다.

특히 울진읍 가스충전소와 주유소 인근까지 불길이 번지는 등 아찔한 상황이 벌어지면서 해당 지역 주민들이 인근 초등학교와 체육시설로 대피했다.

또 산불이 전기선로를 덮어 울진읍 연지리 주택 521가구에 정전이 발생했다. 한전 직원들이 현장에서 설비를 점검하고 있지만 산불이 거세 조치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이날 문재인 대통령은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본부장인 전해철 행정안전부 장관으로부터 울진·강원 삼척을 중심으로 한 산불 상황 보고를 받고 피해 지역에 대한 ‘특별재난지역’ 선포를 검토하라고 지시했다. 

박경미 청와대 대변인은 서면브리핑을 통해 문 대통령이 “중대본을 중심으로 신속한 산불 진화를 위해 기관과 지자체가 보유한 헬기 등 가용한 자원을 총동원하고, 재발화가 되거나 인근지역으로 번지지 않도록 마지막까지 최선을 다해달라”며 “이재민 등 피해 주민들에게 임시조립주택 등의 주거 지원, 영농철 영농지원 대책 등 생계와 생활 안정을 위한 조치를 즉시 검토해 시행하라”고 지시했다고 밝혔다.

울진=최재용 기자 gd7@kukinews.com
최재용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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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재용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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