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진 산불피해를 지원하기 위한 온정의 손길이 각계각층에서 이어지고 있다.
11일 경북도에 따르면 경북도의사회와 대한의사협회가 지난10일 울진 산불피해 복구 성금 2000만원을 기부했다.
성금은 대한의사협회 이필수 회장과 경북도의사회 이우석 회장이 경북도청을 방문해 전달했으며, 이우석 회장은 전북도의사회 성금 750만원도 대신 기탁했다.
1987년부터 지역감정 해소를 위해 경북·전북은 형제의사회로 상호 화합과 우의를 다져오고 있으며, 전북도의사회는 포항지진(2017), 영덕태풍(2018) 때에도 성금을 전달한 바 있다.
경북도 약사회도 같은 날 울진 산불 피해를 입은 이재민들의 건강을 위해 감기약, 소화제, 진통제, 청심원 지역민들을 위해 5400만원 상당의 재난구호 의약품을 기부했다.
경북약사회는 특히 산불피해 주민들을 위해 대한약사회로부터 차량지원을 받아 이동 봉사약국을 운영하고 있다.
대구경북 섬유단체의 따뜻한 기부도 이어지고 있다.
우선 대구경북섬유산업연합회는 지난 10일 피해현장을 찾아 침구류 1250개 등 1억3000만원 상당의 구호물품을 전달했다.
이번 기부는 연합회와 대경침구류협동조합, 대경침구류제조협동조합, 대경장갑공업협동조합의 섬유기업들을 중심으로 따뜻한 마음을 모았다.
대구경북섬유산업연합회는 대구경북의 섬유관련 15개 기관․단체가 모여 구성한 단체다.
조정문 회장은 “아침 저녁으로 날씨가 추운데 삶에 터전을 잃은 이재민들에게 침구류가 요긴하게 사용될 것 같아 마음을 모은 것”이라며 “이재민들이 하루빨리 일상으로 돌아 갈 수 있길 기원한다”고 말했다.
지역의 수산인들의 성금도 잇따랐다.
경북도내 9개 수산업협동조합 연합회은 지난 10일 포항에 있는 경북도 동부청사를 찾아 울진 산불 피해로 고통을 겪고 있는 이재민들을 도와달라며 성금 500만원을 기탁했다.
또 경북 수산업경영인연합회도 1400명의 회원들도 자발적으로 모금한 성금 300만원을 같은 날 전달했다.
이에 앞서 지난 6일과 7일 울진 죽변·후포 수산업 협동조합이 700만원 상당의 생필품과 음식을 산불진화 현장에 긴급 지원한 바 있다.
이철우 지사는 “이번 산불 피해복구와 피해지역 주민을 위해 각계 각 층에서 보내 주신 따뜻한 손길에 정말 감사 드린다”면서 “산불피해 이재민을 위해 소중히 사용하겠다”고 밝혔다.
한편, 역대 최대피해가 예상되는 울진 산불은 지난 4일 발화해 11일 오전 6시 기준 주택 등 460개소, 임야 1만 7873ha가 소실되는 피해를 입었다.
산불은 이 시간까지 이어지있으며 강한 바람과 울창한 숲, 험한 산새 등으로 인해 진화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안동=노재현 기자 njh2000v@kuki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