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준표 의원 출마 선언…벌써 요동치는 대구시장 선거전

홍준표 의원 출마 선언…벌써 요동치는 대구시장 선거전

홍 의원 온라인으로 사실상 출마 공식화
정권교체 일등공신 TK단체장에 관심 집중

기사승인 2022-03-11 13:37:01
홍준표 의원이 지난 2월 15일 동대구역 광장 거점 유세에서 윤석열 당선인과 지지를 호소하고 있다. (최태욱 기자) 2022.03.11
정권교체 후 국민의힘 홍준표 의원이 사실상 대구시장 출마를 선언하면서 대구시장 선거전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홍준표 의원은 지난 10일 자신의 온라인 플랫폼 ‘청년의꿈’에 ‘이젠 마음 편안하게 하방할 때입니다’란 제목의 글을 올리며 대구시장 출마의 뜻을 내비췄다.

그는 “우여곡절 끝에 정권교체가 됐다. 중앙정치는 윤석열 당선자에게 맡기고 저는 하방을 하고자 한다”고 밝혔다.

홍 의원은 또 “대한민국 리모델링 꿈이 좌절된 지금 제가 할일은 나를 키워준 대구부터 리모델링하는 것이 맞다는 생각에서 하방을 결심하게 됐다. 10년 전 경남지사로 하방할 때보다 한결 맘이 편한 느낌”이라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하방을 하더라도 tv홍카콜라와 청년의꿈은 계속할 것이다. 계속 소통 하겠다. 더 많은 지도편달 바란다”고 했다. 

직접적인 출마 선언은 아니지만 “나를 키워준 대구부터 리모델링하는 것이 맞다는 생각에 하방을 결심했다”며 ‘대구’를 언급하면서 사실상 대구시장 선거 출마를 밝힌 것이라는 분석이 힘을 얻고 있다.

덩달아 두 달 앞으로 다가온 대구시장 선거전도 가열되는 분위기다. 

권영진 대구시장이 지난해 말 기자회견에서 3선 도전 의사를 밝힌 상황에서 그동안 가장 강력한 대항마로 분류됐던 홍 의원이 정권교체 후 ‘대구’를 언급하자 대구시장 경선 행보도 빠르게 진행될 것이란 분석이 나오고 있다. 

정가에서는 대구시장 선거가 권 시장과 홍 의원의 양강 구도가 될 것이란 추측이 많다. 

더욱이 이번 대선에서 대구·경북이 1등 공신 역할을 한 점이 권 시장에게는 유리하게 작용할 것이란 얘기도 조심스럽게 나오고 있다.

그동안 자천타천으로 대구시장 후보군으로 거론됐던 인사들의 거취에도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현재 국민의힘 김재원 최고위원과 류성걸(대구 동구을) 의원이 대구시장 선거 출마를 저울질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여기에 이상길 전 대구시 행정부시장과 이진숙 전 대전 MBC 사장, 정상환 국가인권위 상임위원 이름도 거론되고 있다.

더불어민주당 후보로는 ‘협치’를 대의로 내세우며 대구부시장을 지낸 홍의락 전 의원의 출마가 유력하다. 

지역 정가 한 관계자는 “정권교체가 이뤄졌으니 이제 본격적인 지방선거전이 펼쳐질 것”이라며 “치열한 공천 과정에서 여러 변수가 있겠지만 권 시장과 홍 의원의 2파전을 점치는 분위기가 대세적”이라고 말했다.

대구=최태욱 기자 tasigi72@kukinews.com
최태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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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태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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