벤투호, 이란전 ‘11년 무승 징크스’ 깨러간다

벤투호, 이란전 ‘11년 무승 징크스’ 깨러간다

기사승인 2022-03-24 16:05:08
훈련에 한창인 한국 축구대표팀.   대한축구협회(KFA)

벤투호가 만원 관중 앞에서 이란전 승리를 노린다. A조 선두 탈환과 함께 11년 간 이어져 온 ‘무승 징크스’까지 모두 깬다는 각오다.

파울루 벤투 감독이 이끄는 한국 축구대표팀은 24일 오후 8시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2022 국제축구연맹(FIFA) 카타르 월드컵' 아시아지역 최종예선 A조 9차전 이란과 홈경기를 갖는다.

이미 본선 진출을 확정했지만 태극전사들은 반드시 이기겠다는 동기부여로 가득찼다. 현재 6승 2무(승점 20점)의 한국은 7승 1무(승점 24점)의 이란에 이어 조 2위에 자리하고 있다. 안방에서 이란을 꺾으면 조 1위로 올라설 수 있다. 다음달 2일 진행되는 월드컵 조 추첨에서 보다 유리한 위치를 차지하기 위해서도 반드시 승리해야 한다.

벤투 감독은 “남은 조별리그 2경기에서 모두 승점 3점을 따서 조 1위로 대회를 마칠 것”이라고 출사표를 던졌다. 주장 손흥민(토트넘)도 “본선 확정을 못한 팀처럼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각오를 다졌다.

이번 경기 승리로 지긋지긋한 징크스를 깨려하는 한국이다. 그동안 태극전사들은 이란만 만나면 고전했다. 통산 32차례 맞대결에서 9승 10무 13패로 밀리고 있다. 마지막 이란전 승리가 2011년 1월 22일 아시아축구연맹(AFC) 아시안컵 8강전(1대 0)으로 무려 11년 전 일이다.

해당 경기 후 한국은 이란과 7차례 맞대결에서 3무4패로 한 번도 이기지 못했다. 가장 최근 경기인 최종예선 4차전도 손흥민이 선제골을 넣고도 리드를 지키지 못한 채 1대 1로 비겼다.

이번 이란전에는 벤투 감독의 개인 기록도 걸려있다. 벤투 감독은 2018년 8월 부임 이후 41차례 공식경기에서 27승(10무4패)을 수확했다. 이란을 상대로 승리한다면 역대 한국대표팀 사령탑 중 단일 재임기간 최다승(28승) 신기록도 수립하게 된다.

6만 관중 앞에서 승리를 다짐하는 벤투호다.

이날 경기장에는 6만명 이상의 팬들이 서울월드컵경기장을 찾는다. 그간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19(코로나19) 때문에 무관중 또는 일부 관중만 경기장을 찾았던 것과 달리 홈 팬들의 열기가 어느 때보다 뜨거울 전망이다.

대한축구협회(KFA)에 따르면 24일 오전 9시 기준 6만3000석 중 6만2000석 이상의 표가 팔렸다. 이란전 티켓이 매진된다면 지난 2019년 3월26일 열렸던 콜롬비아와의 친선경기 이후 3년 만에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만원 관중을 달성하게 된다.

손흥민은 “많은 관중이 찾아와주시는 만큼 더 좋은 경기로 즐거움을 드려야한다는 책임감을 갖고 경기장에 들어갈 것”이라고 말했다. 벤투 감독 역시 “팬들이 자랑스러워하고 즐거워 할 수 있는 경기를 하겠다”고 다짐했다.

중요한 라이벌전에서 양 팀 모두 100% 전력을 가동하진 못하는 것은 아쉽다.

이란은 유럽에서 활약 중인 주전 공격수 메흐디 타레미(포르투)와 알리레자 자한바크시(페예노르트), 미드필더 사만 고도스(브렌트포드)가 모두 코로나19에 확진돼 한국행 비행기에 오르지 못했다.

한국은 중원에 공백이 생겼다. 주전 미드필더 황인범(루빈 카잔)과 이동경(샬케04)이 부상으로 이미 이탈한 가운데 빈자리를 채워줄 자원인 김진규와 백승호(이상 전북 현대)가 코로나19로 대표팀에서 도중 하차했다. 2선 자원인 정우영(프라이부르크)과 나상호(FC서울) 역시 코로나19로 대표팀에 함께하지 못한다. 이로 인해 남태희(알 두하일), 고승범(김천 상무), 조영욱(FC서울), 원두재(울산 현대) 등이 대체 선수로 벤투호에 승선했다.

김찬홍 기자 kch0949@kukinews.com

김찬홍 기자
kch0949@kukinews.com
김찬홍 기자
이 기사 어떻게 생각하세요
  • 추천해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
추천기사
많이 본 기사
오피니언
실시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