적장도 인정한 손흥민…이란 감독 “그는 월드클래스”

적장도 인정한 손흥민…이란 감독 “그는 월드클래스”

기사승인 2022-03-25 07:00:01
이란의 드라간 스코치치 감독.   대한축구협회(KFA)

이란의 드라간 스코치치 감독이 완패를 인정했다.

파울루 벤투 감독이 이끄는 한국은 지난 24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2022 국제축구연맹(FIFA) 카타르 월드컵’ 아시아 최종예선 이란과 9차전에서 2대 0으로 이겼다.

한국은 전반 추가시간 페널티박스 정면에서 손흥민(토트넘)이 강력한 오른발 슈팅으로 이란 골망을 흔들어 리드를 잡았다. 이어 후반 17분에 터진 수비수 김영권(울산)의 추가골을 더해 승리를 거뒀다.

한국은 2011년 1월22일 AFC 아시안컵 8강전(1대 0) 이후 11년 만에 이란을 상대로 승리를 수확했다. 한국은 7승 2무(승점 23점)를 기록해 이란(승점 22점)을 2위로 밀어내고 A조 선두로 올라섰다.

이란은 붙박이 공격수 메흐디 타레미(포르투)와 알리레자 자한바크시(페예노르트)가 모두 코로나19에 확진돼 한국행 비행기에 오르지 못했다. 중원의 한 축인 사만 고도스(브렌트포드)도 코로나19 확진으로 인해 명단에서 제외됐다.

주축 공격수인 사르다르 아즈문(레버쿠젠)이 남아있었지만, 김민재(페네르바체)에게 완전히 묶였다. 아즈문은 이날 슈팅 1개를 기록하는 데 그쳤다. 주축 공격수가 부진하자 뜻대로 경기를 풀어가지 못했다. 

경기 후 스코치치 이란 감독은 “한국이 이길 만한 경기력이었다. 반면 우리는 전반적으로 만족스럽지 못했고 유기적인 움직임이 부족했다. 부상자가 나온 것이 전반전 실점에도 영향을 미쳤다. 전반적으로 공격이 무뎌지면서 약점이 드러났다”고 말했다.

스코치치 감독은 선제골을 기록한 손흥민에 대해 “그는 월드클래스에 오른 선수다. 언제든지 승부에 영향을 줄 수 있는 플레이를 했다”고 인정했다.

조 2위로 밀린 이란은 최종전까지 최선을 다한다는 각오다. 이미 월드컵 본선행을 확정한 이란은 레바논과 안방에서 마지막 10차전을 치른다.

스코치치 감독은 “한국전을 준비하면서 긴 시간 비행을 해서 몸 상태가 좋지 않았다”며 “다시 돌아가서 준비할 것이 많다. 레바논전을 잘 준비해서 승리하겠다”고 말했다.

상암=김찬홍 기자 kch0949@kukinews.com
김찬홍 기자
kch0949@kuki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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