與·野, 김오수 사의 표명에 격돌…“정치적 반발 vs 악법”

與·野, 김오수 사의 표명에 격돌…“정치적 반발 vs 악법”

신헌영 “정치적 반발로 읽혀”
박형수 “검수완박 악법 반증”

기사승인 2022-04-17 16:04:37
김오수 검찰총장.   사진=곽경근 대기자

김오수 검찰총장의 사의표시를 두고 더불어민주당과 국민의힘이 각자 입장을 내면서 첨예하게 맞섰다.

김오수 검찰총장은 17일 사직서를 제출하고 검찰총장으로서 입장을 밝혔다. 김 총장은 “검수완박 법안 입법절차를 둘러싸고 벌어지고 있는 갈등과 분란에 대해 국민과 검찰 구성원들에게 죄송하다”며 “국민의 인권에 영향을 주는 새로운 형사법체계는 10년 이상 운영 후 제도 개혁을 논하는 게 맞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김 총장의 사의를 두고 민주당은 책임 부재와 정치적 반발이라는 입장을 고수했다. 신헌영 민주당 대변인은 이날 브리핑을 통해 “검찰개혁이 진행되는 상황에 책임을 느낀다면 그런 방향에서 검찰을 관리했어야 마땅하다”며 “(김 총장의 사의가) 검찰 정상화 입법에 대한 정치적 반발로 읽힐 수밖에 없다는 점에서 옳지 않다”고 주장했다.

반면 국민의힘은 김 총장의 사의가 검수완박이 악법이라는 반증이라고 말했다. 박형수 국민의힘 원내대변인은 “문재인 대통령이 임명한 김오수 검찰총장이 사직서를 제출했다”며 “민주당이 밀어붙이는 검수완박 법안이 얼마나 악법인지 김 총장이 너무도 잘 알기에 사직서 제출로 반대 의사를 표명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검수완박 법안으로 당분간 금융 증권시장 교란행위, 대기업 시장질서 문란행위, 최고위 권력층의 이권개입 수사는 사라지게 된다는 경고를 했다”며 “민생사건에서 억울함을 호소할 수 있는 경찰과 검찰 두 번의 기회 중 한번이 사라지게 된다”고 말했다.

허은아 국민의힘 의원도 이날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민주당은 생각이 다른 모든 사람을 이 땅에서 내쳐야 직성이 풀리겠냐”며 “공당으로서의 직분에 제발 집중해달라”고 지적했다.

아울러 “정권을 잃으면 이성도 잃는 거냐”며 “법치와 상식을 두려움 때문에 버리지 말라”고 비난했다.

임현범 기자 limhb90@kukinews.com
임현범 기자
limhb90@kukinews.com
임현범 기자
이 기사 어떻게 생각하세요
  • 추천해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
추천기사
많이 본 기사
오피니언
실시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