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법예식장’ 논란 대구미술관 부속동, 시민 품으로 돌아간다

‘불법예식장’ 논란 대구미술관 부속동, 시민 품으로 돌아간다

기사승인 2022-04-19 14:18:44
대구미술관 전경. (대구시 제공) 2022.04.19

10년 넘게 불법예식장 영업으로 논란을 빚었던 대구미술관 부속동이 시민들을 위한 문화공간으로 새롭게 태어난다.

대구시는 대구미술관 BTL(임대형 민간투자) 사업자인 대구뮤지엄서비스와 부속동 임대차계약을 체결했다고 19일 밝혔다.

대구시립미술관은 2002년 실시설계 완료 후 지하철사고 등 재정악화로 건립사업이 중단됐으나, 2005년 문체부의 BTL선도사업으로 선정되고 민간투자사업으로 시행해 2010년 3월 24일 지하1/지상3층 연면적 2만1701㎡ 규모로 준공됐다.

그러나 부속동은 예식업체와 임대차계약을 맺으면서 10여 년 동안 불법예식장으로 사용됐다.

대구시는 미술관 기능과 동떨어진 예식장 운영에 대해 시정명령과 이행강제금 부과, 행정소송 및 당사자 간 민사소송으로 대응했고, 결국 2020년 12월 법원은 행정기관의 손을 들어줬다. 예식장은 지난해 12월 문을 닫았다.

대구시는 부속동 기능의 정상화를 위해 지난해 1월 대구경북연구원 정책과제로 ‘대구미술관 부속동 활용방안’ 연구용역을 시행한데 이어 BTL사업자인 대구뮤지엄서비스와 임대차계약을 체결했다.
 
대구미술관 부속동은 대구미술관의 좌측부분에 위치하며 총면적 4461㎡로 지하 1층과 지상 2층 규모이다. 

리모델링은 부속동의 위치적 특성을 살리는 동시에, 관람객들의 다양한 문화적 욕구를 반영해 지하층은 교육공간, 1층은 편의공간, 2층은 전시공간으로 활용할 예정이다.

내년 8월까지 리모델링 공사를 완료하고 시범운영을 거쳐 내년 하반기에 본격적으로 운영할 계획이다.

권영진 대구시장은 “이번 임대차계약을 통해 BTL사업의 구조적 한계를 조기에 극복하고 미술관 전체공간을 온전히 시민들에게 돌려드릴 수 있게 됐다”며 “현재 대구미술관 인근에 건설 중인 간송미술관이 내년에 완공되면 대구미술관과 함께 시각예술 클러스터를 이룸으로써 국가적 문화명소가 될 것이라 확신한다”고 말했다.

대구=최태욱 기자 tasigi72@kukinews.com
최태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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