막바지로 치닫는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의 순위 싸움이 치열하다.
리버풀은 20일(한국시간) 영국 리버풀의 안필드에서 펼쳐진 ‘2021~2022 EPL’ 30라운드 순연 경기에서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맨유)를 4대 0으로 완파했다.
승점 3점을 추가한 리버풀은 23승 7무 2패(승점 76점)를 기록, 승점 74점인 맨체스터 시티(맨시티)를 제치고 리그 선두에 올랐다. 지난 10월 이후 약 6개월 만이다.
올 시즌 리버풀과 맨시티는 치열한 순위 싸움을 펼치고 있다. 맨시티가 최근 들어 다소 주춤한 사이 리버풀이 올해 치른 13경기에서 11승 2무로 무패 행진을 달리면서 격차를 더욱 좁혔다.
그래도 아직까지는 맨시티가 유리하다는 평이다. 맨시티는 아직 1경기를 덜 치른 상황이고, 왓포드, 리즈 유나이티드 등 하위권 팀들과 일정이 많이 남아있다. 반면 리버풀은 토트넘, 아스톤 빌라, 울버햄튼 등 중상위권 팀들과 맞대결 위주로 잔여 경기가 남아있어 맨시티 보다 힘들거란 예측이 지배적이다.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진출 막차를 탈 수 있는 4위 경쟁도 한창이다. 현재 4위 자리를 두고 토트넘, 아스날, 맨유, 웨스트햄 유나이티드 등 4팀이 경쟁 중이다.
가장 유리한 위치를 선점한 팀은 토트넘이다. 지난 16일 브라이튼에게 일격을 당했지만 4연승을 질주하는 등 순위를 끌어올리며 4위(승점 57점)까지 올라섰다. 레스터 시티, 맨시티, 아스날 등 강호들과 일정이 남아있지만 하위권 팀들과도 경기가 남아있어 충분히 4위 자리를 노릴만 하다.
새해 초반부터 거침없는 질주로 4위를 굳히던 아스날은 최근 3연패 수렁에 빠지면서 5위(승점 54점)로 추락했다. 아직 토트넘보다 1경기를 덜 치렀지만 두 팀의 골 득실차가 11골이 난다.
일정도 아스날의 편이 아니다. 오는 21일 첼시전을 시작으로 맨유, 웨스트햄 등 순위 경쟁을 한창 펼치는 팀들과 만난다. 이후에도 토트넘을 비롯해 뉴캐슬 유나이티드, 에버턴 등 만만치 않은 팀들도 상대해야 한다.
이날 리버풀에게 대패를 당한 맨유는 5위 아스날에 골득실차에 밀려 6위로 추락했다. 맨유는 현재 아스날보다 2경기를 더 많이 치러 4위 진입이 더욱 어려운 상황이다. 이후 아스날과 첼시로 이어지는 연전이 순위 싸움의 분수령이 될 전망이다.
7위 웨스트햄(승점 52점)은 4위 진입이 사실상 어렵다. 잔여 경기가 5경기 밖에 남지 않은 가운데 첼시, 아스날, 맨시티 등 강호들과 맞상대 한다. 유로파리그 진출이 현실적인 목표다.
김찬홍 기자 kch0949@kuki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