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찰서 유치장에 입감돼 있던 20대 피의자가 가족과 면회를 하다 감시가 소홀한 틈을 타 탈주하는 사건이 발생했다.
경찰이 유치장을 달아난 피의자를 이틀째 쫓고 있지만 아직 행방을 파악하지 못하고 있다.
25일 경찰 등에 따르면 피의자 A(21)씨는 지난 24일 오후 7시 18분께 경북 상주경찰서 내 유치장 면회실에서 자신의 어머니와 면회를 하던 중 입회 경찰에게 개인 물건을 가져다 달라고 요청 한 뒤 유치장 2층 창문을 통해 달아났다.
입회 경찰관이 면회 장소를 비워 감시가 소홀해진 틈을 탄 것이다.
상주경찰서 유치장 2층 창문에는 방범창이 없었고, 이날 더운 날씨로 인해 창문을 열어둔 것으로 파악됐다. 방범창은 수년 전 리모델링 공사를 하면서 제거한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A씨가 탈주 후 상주를 벗어나 타 지역으로 이동한 것으로 보고 수사를 진행하고 있다. 이 과정에서 A씨를 다른 지역으로 이동할 수 있도록 도움을 준 혐의로 친구 B씨를 긴급체포하고 조사 중이다.
앞서 경찰은 지난 21일 문경시에서 주먹을 휘두른 혐의(폭력행위 등 처벌에 관한 법률 위반)로 A씨를 체포했다.
경찰은 24일 구속영장 발부 후 A씨를 광역유치장으로 활용하는 상주경찰서 유치장에 수감했다.
경찰은 A씨가 차량에서 내린 일대를 탐문하는 한편, 폐쇄회로(CC)TV 등을 통해 추적 중이다.
상주=최재용 기자 gd7@kukinews.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