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북 완주군 인구가 귀농·귀촌 활성화와 정주여건 개선 등에 힘입어 올 들어 3개월 연속 전입초과 현상을 보이면서 ‘인구 순이동’도 증가세로 돌아섰다.
6일 완주군에 따르면 올 4월 중 주소지를 타지역에서 완주로 옮긴 전입 인구는 총 773명으로, 주소지를 타 지역으로 옮긴 전출인구(690명)보다 83명이 더 많았다.
앞서 지난 3월에도 완주군은 전입(954명)이 전출(911명)을 앞섰으며, 2월에는 전입(1,045명)과 전출(969명)의 격차가 더 커졌다. 올 들어 3개월째 전입초과 현상을 기록, 인구증가 청신호로 풀이된다.
특히 귀농·귀촌 활성화를 위한 차별화된 정책 추진에 힘입어 수도권과 충청권 등 ‘전북도외 전입’이 매달 200여명에 육박, 전입초과 현상을 주도하고 있다. 실제로 올 4월에만 ‘전북도외 전입’은 220명에 달해 전체 전입인구의 28.4%를 차지했다.
전입인구에서 전출인구를 뺀 ‘인구 순이동’도 3개월째 전입초과 현상에 힘입어 올 4월말 현재 157명을 기록, 완주군 인구가줄어들기 시작했던 2017년 이후 최고치를 나타냈다.
완주군의 인구 순이동은 2018년 1,327명이 감소한 데 이어 이듬해에는 1,912명이 줄었고, 2020년에도 247명이 줄어들었다.
이에 인구감소 문제 해결을 최우선 과제로 군의 강력한 인구 지원책과 귀농·귀촌 활성화에 힘입어 지난해 인구 순이동이 209명 증가로 돌아섰고, 올 들어 증가폭이 커지고 있다.
군 관계자는 “올 들어 전입인구의 70% 가량이 ‘주택과 직업 문제로 주소를 옮겼다’고 언급한 대목을 주시하고 있다”며 “귀농·귀촌 지원 정책이 인구 증대에 효과를 내고 있고, 테크노밸리 제2산단 조성과 관련한 직간접적인 일자리 창출 효과, 삼봉웰링시티와 복합행정타운 조성 등 정주여건 개선이 복합적으로 작용해 완주군으로 전입이 늘어난 것으로 보고 있다”고 말했다.
한편 완주군 전체 인구는 출생보다 사망이 더 많은 인구 자연감소의 심화로 올 4월말 현재 9만 1,015명에 머물러 전월보다 26명 줄어들었다. 인구 고령화와 출산율 저하 등으로 4월 중 출생은 29명에 불과한 데 비해 사망은 139명으로 자연감소가 110명에 육박했다.
완주=김영재 기자 jump0220@kuki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