집값 잡을 수 있을까···이원재 국토부 1차관 내정자 등판

집값 잡을 수 있을까···이원재 국토부 1차관 내정자 등판

기사승인 2022-05-10 10:28:14

원희룡 국토교통부 장관 후보자를 보필할 국토교통부 제1차관에 이원재 인천경제자유구역청장이 내정됐다. 그의 등판이 혼란스러운 부동산 시장에 구원투수가 될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된다.

이 내정자는 박근혜 정부 때인 2015년 5월 국토교통비서관에 임명, 문재인 정권이 취임 후인 2017년 7월 행정중심복합도시건설청장으로 자리를 옮겨 행정수도 건설을 맡았다. 이후 2018년 12월에 퇴직, 2019년부터 인천경제자유구역청장을 맡아 인천 지역 개발사업과 투자 유치 등을 추진했다.

새 정부의 부동산 과제는 산더미다. 부동산114 실거래가지수 기준 지난 2015년부터 5년 동안 서울의 주택가격 상승률은 88%, 수도권 64%로 연이어 고점을 갱신하며 OECD 국가 가운데 가장 높은 상승률을 기록했다. 

특히 부동산 시장의 가파른 상승세에 대한 원인으로 꼽히는 저금리 기조 및 전세자금대출 완화 조정이 관건이다. 당초 문재인 정부의 취지는 저소득층의 주거를 안정화시킨다는 것이었지만, 오히려 임대 목적과 투자로 거래하는 경우가 크게 늘어났다. 키움증권에 따르면 2021년 보증금 승계 거래 가운데 임대 목적, 갭투자로 신고한 거래 건수 비중이 서울 7.9% 증가, 경기 4.9% 증가, 인천 15.6% 증가했다.

정부 관계자는 폭등하는 집값 안정화를 위해 다년간 주택·토지 정책을 담당한 이력 및 청와대 근무 경험이 있는 이 내정자가 적임자라 평가한다. 국토부 내에서도 내정자 인사를 환영하는 분위기인데, 청와대 관계자들은 “변동기에 부동산 정책을 정밀하게 다룰 수 있는 인사”라며 “이 내정자를 중심으로 향후 규제 완화와 집값안정의 균형점을 찾을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아래는 이원재 국토교통부 제1차관 내정자 프로필이다.

△1964년 충북 충주 △행정고시 30회 합격 △운호고 △서울대 경영학과 △서울대 행정학 석사 △영국 요크대 경제학 석사 △국토해양부 토지정책관 △국토해양부 주택정책관 △국토교통부 건설정책국장 △대통령비서실 국토교통비서관 △행정중심복합도시건설청장 △인천경제자유구역청장

김형준 기자 khj0116@kuki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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