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소특화 국가산단의 최종 후보지 선정을 위한 전북 완주군의 대응이 빨라지고 있다.
특히 완주군은 이달 중으로 중앙부처별 사업·예산안이 확정돼 기재부로 넘어가는 만큼 부처 공략부터 역량을 집중하고 있다.
박성일 완주군수는 13일 국토부와 고용노동부를 잇따라 방문하고 수소특화 국가산업단지 조성과 사회적경제 인재양성체계 구축 지원을 건의했다.
국토부를 방문한 박 군수는 “완주군은 수소시범도시로 새만금 그린수소 생산클러스터와 함께 국내 수소상용차 산업과 수조 전주기(全週期) 밸류 체인이 구축돼 있다”며 “수소기업을 집적할 수 있는 ‘수소특화 국가산업단지’의 입지타당성 조사와 최종 후보지 선정을 적극 지원해 달라”고 요청했다.
완주군이 중점적으로 추진한 수소특화 국가산단은 수소 전문기업을 한곳에 모아 국내 친환경 수소산단 혁신 생태계를 조성하는 사업으로, 타당성과 경쟁력을 인정받아 지난 20대 대선 공약과 윤석열 정부의 국정과제에도 반영됐다.
박 군수는 “새만금이 위치한 전북은 환서해안권 벨트의 전초기지로, 수소상용차 산업의 중심지이자 관련 부품산업 육성의 최적지”라며 “수소특화 국가산단 조성은 새만금과 수소 시범도시 완주군의 ‘섹터 커플링’을 통한 탄소중립 도시 구현에도 큰 도움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앞서 고용부를 방문한 자리에서 박 군수는 “사회적 친화도시 인증을 받은 완주군에 ‘사회적경제 인재양성체계 구축’을 위한 내년도 국비 20억원 반영이 절실하다”고 건의했다.
박 군수는 “국내 사회적경제 조직의 지속적인 증가로 관련 활동가의 역량을 키우고 전문성을 강화할 필요성이 제기되고 있다”며 “사회적경제 혁신과 성장을 주도할 전국 단위의 온라인 플랫폼 구축과 지역현장·사례중심의 교육을 위한 전문 교육기관 설립이 시급하다”고 말했다.
국내 사회적경제 조직은 최근 4년 동안 9,600여개에 7만 4,000여명의 활동가가 늘어날 정도로 활성화되고 있다.
사회적기업도 지난 2016년 1,600여개에 3만 7,000여명이 활동, 2020년에는 2,700여개에 4만 9,000여명이 종사할 정도로 급성장했고, 협동조합과 마을기업, 자활기업 등도 큰 폭의 증가세를 보이고 있다.
박 군수는 “사회적경제 1번지인 완주와 연계한 체계적인 전문 교육기관을 설립할 경우 사회적경제 조직의 핵심리더와 현장 활동가, 전문강사, 종사자 등을 육성할 수 있는 기반이 마련된다”며 “전북 혁신도시 안에 전문 교육기관 설립을 위한 내년도 기본계획과 실시설계비 등 20억원을 반영될 수 있도록 긍정적으로 검토해 줄 것”을 요청했다.
완주=김영재 기자 jump0220@kuki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