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천이 당선”…대구시의원 70% ‘무투표 당선’

“공천이 당선”…대구시의원 70% ‘무투표 당선’

‘투표 없는 선출직’ 무더기 탄생…대구 68.9%·경북 30.9%
기초단체장 3명도 ‘나 홀로 출마’…경쟁 사라지며 관심 ↓ 

기사승인 2022-05-16 10:13:53
대구 수성구 범어네거리에 투표를 독려하는 홍보물이 설치돼 있다. (최태욱 기자) 2022.05.16
대구시의원 후보 10명 중 7명이 투표 없이 당선되는 등 대구·경북(TK)에서 무투표 당선인이 무더기로 나온다. 

16일 중앙선거관리위원회 등에 따르면 6월 1일 치러지는 지방선거 후보 등록을 마감한 결과 TK에서 총 37명의 지역구 광역의원 후보가 단독으로 출마했다. 

대구는 29개 선거구 중 20개 선거구에서 무투표 당선자가, 경북은 55개 선거구 가운데 17곳에서 투표 없이 당선자가 나오게 됐다.

이른바 ‘나 홀로 출마’에 따른 무투표 당선자 비율은 대구가 전체 광역의원 선거구의 68.9%, 경북은 30.9%에 이른다. 

기초의원 중에서도 대구는 1개 선거구에서 3명, 경북은 4개 선거구에서 8명이 무투표로 당선된다. 모두 국민의힘 소속이다. 

대구는 ▲중구1 임인환 ▲동구1 김재우 ▲동구2 박소영 ▲동구3 권기훈 ▲서구1 김대현 ▲서구2 이재화 ▲남구1 박우근 ▲북구2 김지만 ▲북구3 김재용 ▲북구4 하병문 ▲수성구1 정일균 ▲수성구2 조경구 ▲수성구3 이성오 ▲수성구4 전경원 ▲수성구5 김태우 ▲달서구1 이영애 ▲달서구2 허시영 ▲달서구3 황순자 ▲달서구 5 윤권근 ▲달성군1 하중환 후보가 투표 없이 시의원이 된다. 

경북은 ▲포항1 한창화 ▲포항5 박용선 ▲포항7 이동업 ▲경주1 배진석 ▲경주4 박승직 ▲안동2 권광택 ▲구미1 김용현 ▲구미4 김상조 ▲영주1 임병하 ▲영주2 박성만 ▲영천1 이춘우 ▲상주1 남영숙 ▲문경1 박영서 ▲고령 노성환 ▲군위 박창석 ▲의성2 이충원 ▲청송 신효광 후보가 무투표로 당선증을 받게 됐다.

선출되지 않는 선출직의 대거 탄생이 예고되면서 TK 유권자들의 관심이 크게 떨어질 것이란 우려가 나오고 있다. 

국민의힘 대구시당 관계자는 “대선 이후 대구·경북의 국민의힘 강세가 점쳐지면서 단독 출마가 많아진 것으로 보인다”며 “선의의 경쟁이 사라진 지방선거가 되면서 유권자들이 관심이 낮아지고 투표율 하락이 불가피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TK의 기초단체장 선거에서도 3명의 국민의힘 후보가 무투표로 당선된다. 대구는 류규하 중구청장 후보와 이태훈 달서구청장 후보, 경북은 김학동 예천군수 후보의 무투표 당선이 확정됐다. 

대구·경북=최태욱 기자 tasigi72@kukinews.com
최태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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