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진표 “尹 정부의 불도저식 국정 운영 막아내겠다” 국회의장 출사표

김진표 “尹 정부의 불도저식 국정 운영 막아내겠다” 국회의장 출사표

“예산에 대한 민주적 통제 강화할 것”

기사승인 2022-05-16 19:00:57
김진표 더불어민주당 의원.   쿠키뉴스DB


김진표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21대 하반기 국회의장에 출마했다. 그는 “국회를 무시하고 사법권력을 무자비하게 휘두르며 국정 독주를 해나가는 윤석열 정부를 강하게 견제하는 일이 국회 다수당인 우리 민주당의 사명이고 운명”이라고 밝혔다. 

16일 5선인 김 의원은 당 소속 의원들에게 보낸 친전에서 “저는 국민과 당을 위한 마지막 봉사를 위해 21대 하반기 국회의장에 출마하고자 한다”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저는 87석 소수 야당 원내대표로서 동물국회를 청산하고 절차적 민주주의를 강화한 국회선진화법을 이룩해낸 경험이 있다”며 “검찰개혁 합의에 대한 여당의 일방적 약속 파기를 뚫고 안건조정위원회를 통해 입법성과를 낼 수 있었던 것도 국회선진화법이 있었기에 가능했다”고 했다. 

이어 “하지만 언론환경 등 우리에게 주어진 여건이 결코 만만하지 않다. 우리가 믿을 것은 국회와 국민밖에 없다”며 “다행히 우리는 원내 제1당을 차지하고 있다. 우리가 국회에서 뛰어난 문제해결 능력을 발휘하고 국민에게 응답하는 리더십을 정립한다면, 국민의 사랑과 신뢰를 얻어 2년 뒤 총선에서 승리하고 다음 대선에서도 정권을 되찾아 올 수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출마의 변으로 “국회를 국회답게 만들고 싶다”며 “삼권분립이라는 민주주의 원칙이 확실하게 작동하는 국회, 불통과 독선의 ‘검찰공화국’으로 폭주하는 윤석열 정부의 불도저식 국정운영을 막아내는 국회, 견제와 균형의 역할을 제대로 하는 국회를 여러분과 함께 만들고 싶다”고 했다. 

그러면서 “윤석열 정부의 아마추어리즘 국정운영을 견제하고 입법과 예산심의 과정에서 유능한 국회를 만들어 국민의 신뢰를 되찾는데 앞장서야 한다”며 목소리를 높였다. 

특히 그는 “정부 견제의 중요한 수단인 예산에 대한 민주적 통제를 강화하겠다”며 “정부예산 편성 단계별로 예결위 및 소관 상임위원회에 예비보고토록 한 후, 예산안에 대한 국회의 의지를 최대한 반영하도록 함으로써 헌법에 명시된 국회의 예산 심의·의결권을 실질적으로 대폭 강화하겠다”고 약속했다. 

검찰개혁과 관련해서는 “국회 사법개혁특위가 정상적으로 가동되어 중수청이 제때 발족할 수 있도록 각별히 챙기겠다”며 “대선과정에서 국민에게 약속한 정치개혁의 완수를 위한 노력을 지원하겠다”고 했다. 

아울러 “저에게 정치인으로서 마지막 소명을 다할 기회를 주신다면 국회가 국민의 신뢰를 되찾고 그 중심이 민주당이 되도록 혼신의 힘을 다하겠다”며 “그래야만 정권을 되찾아 올 수 있다”고 덧붙였다. 


이승은 기자 selee2312@kuki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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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elee2312@kuki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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