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대 최대의 피해가 발생한 울진 산불의 생생한 현장과 재난상황을 영상으로 담은 기록물이 제작됐다.
지난 3월 4일 울진 북면 야산에서 시작된 산물은 13일까지 열흘간 이어져 산림 1만8463ha를 태우고 어렵게 진화됐다.
이번 산불은 건조한 날씨와 거센 강풍을 타고 매우 빠른 속도로 확산되면서 피해는 눈덩이처럼 커졌다.
이 때문에 주민들은 모든 것을 버려둔 채 간신히 몸만 빠져나와야 하는 급박한 상황이었다.
경북도는 이와 같은 울진 산불의 생생한 현장과 재난에서 하나 된 대한민국의 모습을 담은 기록 영상을 제작했다고 5일 밝혔다.
‘색을 빼앗긴 마을 울진’을 제목으로 제작된 영상은 푸른 빛깔이 가득하던 울진에 갑작스러운 재난이 닥치면서 잿빛으로 변해버린 마을에 원래의 색을 되찾기 위한 10일간의 사투를 담았다.
영상은 대규모 재난 상황에서 서로를 위해 희생하고 각자의 역할에 최선을 다해 역경을 이겨낸 상황과 국민이 힘을 모은다면 이보다 더 큰 위기도 극복할 수 있다는 희망의 메시지를 전하고 있다.
‘울진 : 색을 빼앗긴 마을’ 영상은 경북 소방본부 공식 유튜브 채널‘119안방’에서 시청할 수 있다.
이철우 지사는 “산불로 피해를 입은 울진 주민들이 하루빨리 편안한 일상으로 돌아가기를 바란다”며 “재난 현장에서 최선을 다한 소방공무원과 기관·단체들의 노고에 다시 한 번 감사를 드린다”고 말했다.
안동=노재현 기자 njh2000v@kuki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