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북 영천시는 지난 4일 생생문화재사업 ‘청제비, 풍년을 기원하다’ 행사를 도남동 청제(청못)와 청제비 일원에서 개최해 시민들의 큰 호응을 얻었다고 8일 밝혔다.
생생문화재사업은 문화재청 공모사업으로 역사와 문화, 전통을 누구나 쉽게 배우고 즐길 수 있도록 지역의 문화유산에 담긴 다양한 이야기와 의미를 담아낸 일반 시민들을 대상으로 하는 문화체험 프로그램이다.
행사는 신라시대에 만들어진 영천 청제비와 청제의 가치를 알리고 전통 농경문화 중 하나인 손 모내기 체험으로 진행됐다.
영천 청제(청못)은 김제 벽골제, 제천 의림지, 밀양 수산제와 더불어 고대 저수지로 역사적 학술적 가치가 클 뿐 아니라 신라시대에 축조된 수리시설 중 현존하며 관개 수리 시설로 이용되고 있는 못으로는 우리나라에서 유일하다.
또 청제비는 청못이라는 저수지를 축조하면서 기록한 내용과 중수에 관한 내용을 기록한 비석으로 1969년 보물로 지정됐다.
이날 행사에는 영천뿐만 아니라 경산과 포항 등 인근 지역민들이 함께 참여해 나만의 새참과 벼 화분을 만들어 보고, 노동요를 불러보며 신나게 손 모내기를 했다.
최기문 영천시장은 “코로나19 팬데믹에서 일상으로의 회복과 풍년을 기원하는 마음을 담아 영천 청제비에서 모내기 행사를 준비했다”며 “앞으로 영천 청제비와 청제를 통해 지역의 문화유산과 농업의 가치를 알리고 경제적으로 활용할 수 있는 방안을 적극적으로 찾아보겠다”고 밝혔다.
영천=최재용 기자 gd7@kuki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