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증시, 경제지표 부진에 하락…1년 기대 인플레 8% 최고치

뉴욕증시, 경제지표 부진에 하락…1년 기대 인플레 8% 최고치

다우 1.56%·S&P 2.01%·나스닥 2.98%↓

기사승인 2022-06-29 06:15:34
연합뉴스

미국 뉴욕증시의 주요 지수가 일제히 하락했다. 

28일(현지시각)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490.48포인트(1.56%) 내린 3만947.78을 기록했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는 전장보다 78.37포인트(2.01%) 내린 3821.74,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지수는 전장보다 343.01포인트(2.98%) 내린 1만1181.54로 거래를 마쳤다.

이날 증시는 장 초반만 해도 상승 흐름을 보였으나 부진한 경제 지표가 발표된 후 상승세가 꺾였다. 

미 컨퍼런스보드에 따르면 6월 소비자 신뢰지수는 98.7을 기록했다. 이는 전월(103.2)은 물론, 전문가 예상치(100)를 훨씬 밑도는 수준이며 지난 2021년 2월(95.2) 이후 가장 낮은 수준이다. 

이러한 지표는 중앙은행인 연방준비제도(Fed)의 공격적인 금리 인상으로 최근 경기침체 우려가 커진 가운데 나왔다. 또한 컨퍼런스보드에 따르면 12개월 기대인플레이션은 6월 8%를 기록해 1987년 이후 가장 높은 수준을 나타냈다.

소비자 신뢰지수 발표 이후 소매주는 약세를 보였다. 배스앤바디웍스와 로우스 주가는 각각 5.78%, 5.16% 내렸다. 홈디포(-4.44%) 메이시스(-4.06%) 주가도 4% 이상 하락했고 소매사업 종목으로 구성된 SPDR S&P Retail ETF는 3.7% 떨어졌다. 

나이키는 시장의 예상을 상회하는 4분기(3~5월) 실적을 냈지만 매출 전망이 밝지 않아 주가는 6.99% 급락했다. 코로나19로 촉발된 공급망 차질이 여전한데다 베이징 상하이 등 대도시가 봉쇄됐던 중국 매출이 20% 감소한 영향이 컸다.

반도체 관련주도 주춤했다. 엔비디아와 AMD 주가는 각각 5.26%, 6.24% 하락했다. 반면 퀄컴은 애플이 2023년 아이폰용 모뎀을 사용할 것이라는 시장 예측이 나온 이후 주가는 3.48% 올랐다. 

카지노주와 여행 관련주 일부는 강세를 보였다. 중국이 해외 입국자와 밀접 접촉자의 격리 기준을 단축하는 등 코로나19 방역 규제를 완화하면서 여행 수요에 대한 기대를 높였다. 윈 리조트와 라스베이거스 샌즈 주가는 각각 3.15%, 4.04% 상승했다. 

월트 디즈니 주가는 이번주 상하이 디즈니랜드 재개장을 발표한 후 장 초반 상승세를 보였으나 장 마감 직전 0.71% 하락 마감했다. 

증시 전문가들은 아직 증시가 바닥을 쳤다고 보기는 어렵다고 진단했다. 

인디펜던트 어드바이저스의 크리스 자카렐리 최고투자책임자는 CNBC에 “지금 우리는 경제 변곡점에 와 있으며 소비자 신뢰와 금리 등 금융 여건은 경기 침체를 예고하고 있다”며 “우리가 경기침체를 피할 수 있다면 지금 주식시장의 가치는 적정하겠지만, 경기침체에 진입한다면 아직 바닥을 치지 않았을 것으로 예상한다”고 분석했다. 

US 뱅크 웰스매니지먼트의 톰 헤인린 글로벌투자전략가는 로이터에 “투자자들은 소비자 신뢰지수 하락이 경기 침체로 이어질지 궁금해하고 있지만 우리는 이러한 질문을 해결하지 못했다”며 2분기 기업 순익이 나오면 둔화를 가늠할 수 있을 것이라고 평가했다. 


임지혜 기자 jihye@kuki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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