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34~35대 전북도지사를 역임한 송하진 도지사가 28일 전북도청 공연장에서 퇴임식을 가졌다.
이날 퇴임식을 앞두고 송 지사는 오전 9시 도청 간부들과 함께 군경묘지를 찾아 참배하고, 사무인수인계서에 서명하는 등 도지사로 마지막 일정을 충실히 마무리했다.
송 지사는 지난 2014년 재선 전주시장을 성공적으로 수행했다는 평가를 받고 제6회 전국동시지방선거에 새정치민주연합 후보로 전북도지사로 출마해 당선, 2018년 재선에 성공해 8년간 전북도정을 이끌었다.
송 지사는 재선 도지사로 일하면서 새만금 국제공항 건설 확정, 새만금 동서도로 완공, 새만금 재생에너지 클러스터 구축 등 본격적인 새만금 내부개발의 신호탄을 쏘아 올렸다.
또한 탄소법 개정과 탄소산업진흥원 건립, 효성의 대규모 투자협약 체결 등 전북의 탄소산업 선점을 주도적으로 이끌었다.
GM군산공장 폐쇄로 위기에 봉착한 자동차산업을 전북 군산형 일자리와 수소자동차 산업으로 전환했고, 문을 닫았던 군산조선소를 5년 만에 재가동하는 데 힘을 쏟았다.
탄소산업 중심의 전주형 일자리, 농생명식품산업 기반 익산형 일자리 등을 비롯해 홀로그램, ICT, 금융산업 등 신산업 경쟁력도 갖췄다.
농민이 정책의 주체가 되는 삼락농정을 통해 농산물 최저가격보장제, 농민공익수당, 여성농업인 생생카드 도입 등 농민생활의 안정을 보장하고, 식품⋅종자⋅미생물⋅ICT농기계⋅첨단농업 등을 거점으로 아시아스마트농생명밸리 조성을 추진하는 등 전북농업의 경쟁력을 크게 높였다.
아울러 2년 넘게 이어진 코로나19 상황 동안 행정명령 이행시설 지원금 지급, 전도민 재난지원금 지급 등 감염 방지와 민생의 균형점을지켜왔다.
전북 역대 도지사 중 최초로 전국시도지사협의회장을 맡았고, 이례적으로 회장직을 연임하는 등 전북 정치의 위상을 높였다는 평가를 받았다.
송 지사 특유의 ‘외유내강’ 리더십으로 ‘전북몫 찾기’와 ‘전북 자존의 시대’ 선포를 주도하는 등 전북도민의 자긍심을 높이는 데 기여했다는 평가다.
송 지사는 이날 퇴임사를 통해 “대한민국이라는 내 나라와 전라북도라는 내 고향을 위해 열심히 일할 수 있어서 큰 복을 받은 사람이었다”고 회고하며 “이제 능력있고 자랑스러운 후배들이 더 새로운 꿈을 키워가며 전북을 알차게 가꿔갈 것이라 믿고 기도하겠다”고 축복의 인사를 전했다.
한편 이날 퇴임식은 ‘소란스럽지 않게 떠나고 싶다’는 송 지사의 바람에 따라 전라북도청 직원 등이 참석한 가운데 간소하게 진행됐다.
전주=박용주 기자 yzzpark@kuki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