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일 추락한 공군 F-4E 전투기가 추락 당시 민가를 피해 바다 쪽으로 기수를 돌린 것으로 확인됐다.
군과 소방당국에 따르면 이날 낮 12시24분쯤 공군 제10전투비행단 소속 F-4E 전투기 1대가 경기 화성시 서신면 해상에 추락했다.
사고기는 이날 오전 11시40분쯤 수원기지를 이륙해 임수수행 후 귀환하던 중 엔진에 화재가 발생했다. 이에 조종사들은 민가가 없는 해안 쪽으로 기수를 돌린 것으로 파악됐다.
이후 조종사 2명은 비상탈출에 성공했고, 민간 어선에 구조돼 해경에 인계됐으며 헬기를 통해 항송우주의료원으로 옮겨졌다.
다행히 사고 당시 2차 사고나 민간 피해는 발생하지 않았다. 사고가 나자 소방당국은 지휘차 등 차량 12대와 34명의 구조인력을 급파해 구조작업을 벌였다.
공군은 참모차장을 위원장으로 사고대책위원회를 구성해 정확한 사고원인을 조사하고 있다.
한편 F-4 전투기는 30년 이상된 노후 기종이다. 1958년부터 미국에서 제작됐고 현재 한국, 일본, 터키 등에서 운용하고 있다. 지난 1월 11일에는 20~30년 이상 된 노후 기종인 F-5E 전투기 1대가 화성시 정남면의 한 야산에 추락했다.
화성=윤형기 기자 moolgam@kuki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