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북 군산에 국비 5000억원이 투입돼 1조원 이상의 경제적 파급 효과가 기대되는 대형 국가사업 추진이 확정됐다.
24일 전북도에 따르면 군산의 오랜 숙원사업이던 군산항 제2준설토 투기장 건설사업 예비타당성 조사가 기획재정부 재정사업평가위원회를 최종 통과했다.
군산항 준설토 투기장 건설사업은 지난 20여 년간 추진과 중단을 거듭하며 타시도와의 경쟁에서 번번이 고배를 마셨던 군산시민과 도민들의 숙원사업으로 민선 8기 들어 최종 결실을 맺었다.
특히 5천억원이 넘게 투입되는 군산항 제2준설토 투기장 건설사업 예타통과는 9천억원 규모의 새만금 하이퍼튜브 종합시험센터 유치, 국립 호남권 청소년디딤센터 유치에 이어 또 하나의 대형 국가사업 추진으로 전북지역 경제 활성화에 큰 힘이 될 전망이다.
군산시의 숙원사업으로 20여 년 동안 우여곡절도 많았던 군산한 제2준설토 투기장 건설사업은 지난 2005년 예비타당성조사 결과 경제성이 인정돼 공사를 발주할 예정이었으나, 2008년 ‘새만금 매립토로 활용하라’는 감사원 지적에 따라 사업이 취소되는 아픔을 겪기도 했다.
금강 하구에 위치한 군산항은 매년 300만㎡의 토사 매몰 현상이 지속되면서 선박의 입출항 항만 안전사고 예방 등 안정적인 통항 여건 조성 및 효율적인 항만 운영을 위해서는 준설이 필수적으로 요구된다.
현재 준설된 토사를 쌓아두던 금란도는 3차례에 걸쳐 증고했는데도, 포화상태에 이르러 더 이상의 준설토 처리가 불가능한 상황이다.
군산항 제2준설토 투기장이 들어서면 군산항의 최대 현안인 항로 준설에도 숨통이 트여 군산항 운영사와 항만을 이용하는 기업 경쟁력에도 큰 도움이 될 것으로 전망된다.
제2준설토 투기장 건설사업은 군산항 7부두 옆 방파제 전면 해상에 가로세로 1850×1160m(215만㎡)규모, 축구장 300개 정도 크기로 국비 5000억 원을 투자해 건설한다.
이번 예비타당성조사 통과로 기초조사 용역비 45억원의 내년도 정부예산 반영에도 힘이 실릴 것으로 보인다.
제2준설토 투기장 건설은 내년에 용역을 착수해 2024년부터 2027년까지 총 5년간 사업을 추진, 향후 30년간 안정적으로 군산항 준설토를 처리할 계획이다.
이번 군산항 제2준설토 투기장 건설사업 예타 통과에는 김호덕 전북도 해양항만과장과 군산의 신영대 국회의원(더불어민주당)의 활약이 큰 힘을 실었다.
신 의원은 임기 첫해인 2020년 해수부와 긴밀한 협의로 제4차 전국 무역항 항만기본계획에 제2준설토 투기장 사업을 포함시키는데 주도적인 역할을 했다.
신영대 의원은 “20년 넘게 해결되지 않았던 군산의 숙원사업을 풀어내 뿌듯하다”며 “신규고용과 간접고용을 합치면 5000여명의 일자리 창출과 1조원이 넘는 경제적 효과도 전망되는 만큼 군산의 부흥을 위해 특수목적선진화단지 등 새로운 대형사업 유치와 예산확보를 위해 정진하겠다”고 소회를 밝혔다.
특히 김호덕 전북도 해양항만과장은 기재부에서 일하면서 인연을 맺은 전남 광주 출신의 안도걸 차관을 상대로 군산항 제2준설토 투기장 건설사업 추진 필요성을 집중적으로 설득, 기재부에서 힘을 받쳐줘 지난해 예비타당성 사업 마감 마지막 3일을 남기고 특별 반영된데 이어, 이번에 최종 예타심사 관문을 통과했다는 평가도 나온다.
김관영 전북도지사는 “전북의 경제 심장 역할을 해 온 군산항의 20여 년 숙원사업이던 제2준설토 투기장 건설이 본격적으로 추진되면 경제적 파급효과와 함께 군산항에도 경제적 활력을 더하게 될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전주=김영재 기자 jump0220@kuki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