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윤덕 국회의원(더불어민주당, 전북전주갑)이 임진왜란 웅치전적지의 국가 사적 지정에 적극적인 지원을 약속했다.
26일 완주군에 따르면 유희태 완주군수는 전날 국회의원실에서 김윤덕 의원을 만나 “임진왜란 당시의 웅치 전적지를 국가 사적으로 지정해야 한다”고 건의,김 의원이 공감과 적극적인 지원 의지를 확인했다.
국회 문화체육관광위 간사인 김 의원은 “임진왜란 웅치전적이 한산대첩과 함께 호남 방어의 결정적 계기이자 육상 관군과 의병의 첫 승기를 거둔 웅치전투의 영사현장으로 문화재적 가치가 크다”며 “문화재청 방문 등 국가 사적화를 위해 적극 나서겠다”고 말했다.
김 의원과 유 군수는 이날 영화 ‘한산:용의 출현’에 웅치전투가 비중 있게 다뤄진 점을 언급하며, “해상에 충무공 이순신의 한산대첩이 있었다면 육상에는 임진왜란의 전세를 바꾼 웅치전투가 있었다”며 문화재적 가치에 공감대를 피력했다.
유 군수는 “웅치전투는 왜군의 전주부성 점령 실패로 전라도가 보전돼 전쟁의 승기를 잡는 분수령이 됐다”며 “호남이 없었다면 국가가 없었을 것이라는 ‘약무호남 시무국가’의 어원이 되는 전투인 만큼 임진왜란 제430주년인 올해 안에 국가 사적 지정을 이뤄내야 한다”고 강하게 건의했다.
유 군수는 “취임 이후 웅치전적지를 사적으로 추진하기 위해 다각도로 노력해왔다”며 “전북도가 문화재청에 지난 7월 사적 지정을 신청해 심의를 받은 만큼 문화재청 의견에 따라 문화재 구역을 보완해 재심의를 추진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유 군수는 한 집안에서 아홉 명의 독립운동가를 배출한 ‘일문구의사’의 후손으로, 임진왜란 웅치 전적 국가 사적 지정에 큰 관심을 갖고 백방으로 뛰어왔다.
지난 5일에는 완주군 소양면 신촌리의 ‘웅치전적비’ 현지에서 열린 ‘제430주기 웅치전투 기념식’에 참석해 왜군의 전주성 진입을 저지해 호남을 지키는데 결정적인 역할을 한 선열들의 숭고한 희생을 기렸다.
완주=김영재 기자 jump0220@kuki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