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3홈런 때린’ 박용택 “결승전은 승엽이형이랑 해야죠” [홈런더비X]

‘13홈런 때린’ 박용택 “결승전은 승엽이형이랑 해야죠” [홈런더비X]

기사승인 2022-09-17 15:13:29
취재진과 인터뷰에 응한 박용택. 사진=김찬홍 기자

“(김)태균이는 은퇴 후에 운동 안 한 것 같던데요?”

보스턴 레드삭스는 17일 인천 파라다이스 호텔 컬쳐 파크에서 열린 ‘FTX MLB 홈런더비 X 서울’ 예선전에서 지난 대회 우승팀 뉴욕 양키스를 60대 49로 꺾고 결승전에 진출했다.

보스턴의 결승행 주역은 ‘용암택’ 박용택이었다. KBO리그에서 최다 안타(2504안타) 주인공 답게, 예선전에서 무려 13개의 홈런을 때려냈다.

박용택은 경기가 끝나고 취재진과 인터뷰에서 “이 정도로 잘쳤다고 하면 (이)승엽이형한테 혼난다. 이제 감을 잡았으니까 결승전에서는 좀 더 잘 쳐보겠다”라고 소감을 전했다.

그는 13개의 홈런을 때려냈지만 점수를 2배를 얻을 수 있는 ‘핫 스트릭(Hot Streak)’에서는 단 1개의 홈런도 때려내지 못했다. 이에 대해 그는 “역시 야구가 어렵다”라면서 “욕심을 버리고 2점짜리 홈런을 더 잘 쳐야할 것 같다. 아직 이른 시간대라 팬분들이 많이 안오신 것 같은데 관중이 더 많아지면 더 힘이 날 것 같다”고 말했다.

박용택은 결승전에서 만나고 싶은 상대로는 “솔직히 (정)근우와 맞붙기에는 조금 창피하다. 승엽이형 정도는 되어야 그림이 나오지 않을까 싶다”라고 최강야구에서 같이 활약하는 이승엽 감독을 찍었다.

JTBC 예능프로그램 ‘최강야구’에서 주장을 맡고 있는 그는 “확실히 최강야구를 하는 것이 도움이 된다. 많은 분들이 예능으로 보고 계시지만 우리끼리는 프로야구보다 스트레스를 많이 받는다고 이야기한다. 그만큼 진심으로 하니까 많은 분들이 재밌게 봐주시는 것 같다. 아마추어 선수들도 조명이 되고 야구에 대한 관심도 많아지는 것 같아서 기쁘다”라고 말했다.

맞상대로 나선 김태균에 대해 “확실히 야구를 하지 않은 티가 많이 났다. 나는 야구를 계속하고 있는데 (김)태균이는 야구를 놓은지 꽤 됐다. 확실히 그런 부분이 티가 나는 타격이었다”라고 이야기했다. 김태균은 7개의 홈런을 기록하는 데 그쳤다.

끝으로 그는 “이번 경기에서 내가 13개 쳐서 13포인트였는데 결승에서 18개 홈런을 쳐서 25포인트 정도 노려보겠다”고 결승전 활약을 예고했다.

믹스드존에서 인터뷰하는 김태균. 사진=김찬홍 기자

이어 인터뷰에 나선 김태균은 박용택의 디스에 “은퇴하고 배트 잡을 일이 없었다. 오늘 이렇게 뛸 줄 알았다면 좀 더 미리 준비했을텐데, 운동량이 부족했다”고 웃어 보였다. 김태균은 7홈런 포함 13점을 올렸다. 

자니 곰스의 타격 때는 몸을 아끼지 않고 슬라이딩을 하며 공을 잡아내기도 했다. 이에 대해 “현역때 외야수를 본적이 없다. 타구가 날아 오길래 그냥 뛰어가서 잡았다. 순간적으로 몸이 반응했다”면서 “나도 모르게 반사적으로 타구를 캐치했다. 어떻게 잡았는지 기억도 안 난다. 하이라이트 영상을 확인해봐야 할 것 같다”고 미소를 지었다.

김태균은 양키스의 핀스프라이트 유니폼을 입었는데, 과거 지바 롯데 말린스에서 뛸 때도 줄무늬 유니폼을 입은 바 있다. 그는 “야구 선수라면 누구나 한 번 쯤은 양키스 유니폼을 입고 싶다는 상상을 해봤을 것이다. 거울 보니까 나름 어울리더라”라면서 옷매무새를 잡기도 했다.

인천=김찬홍 기자 kch0949@kuki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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