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오넬 메시(파리생제르맹)가 국가대표 은퇴 계획을 밝혔다.
글로벌 스포츠매체 ESPN은 7일(한국시간) “메시가 스타 플러스와 인터뷰에서 ‘2022 국제축구연맹(FIFA) 카타르 월드컵’이 끝나고 국가대표 유니폼을 벗는다”고 언급했다.
메시는 “월드컵 개막을 손꼽아 기다리고 있다. 설렘이 있지만 동시에 불안과 긴장도 있다"며 "분명한 건 나의 마지막 월드컵일 것이다”이라고 전했다.
아르헨티나 소속으로 2005년부터 A매치 164경기(90골)에 출전했던 메시가 공식적으로 은퇴를 언급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2006 독일 월드컵을 시작으로, 2010 남아공 월드컵, 2014 브라질 월드컵, 2018 러시아 월드컵까지 모두 출전했다.
선수로서 모든 것을 다 이뤘던 메시였지만 유독 아르헨티나 대표팀에서는 우승과는 인연이 없었다. 2014년 브라질 월드컵 결승에서 독일에 패해 준우승을 차지한 것이 최고성적이다. 이 대회에서 메시는 대회 최우수선수(MVP)인 골든볼을 수상했다.
아르헨티나 소속으로는 번번이 우승 문턱에서 좌절하던 메시는 지난해 남미축구선수권대회(코파 아메리카)에서 메이저 대회 첫 우승을 차지하면서 한을 풀기도 했다.
메시는 “현재 체력적으로 매우 좋다”며 “좋은 프리시즌을 보냈다. 지난해에는 (이적 문제로) 잘 할 수 없었다. 더 집중하고 열정적으로 준비했기에 더 나은 출발을 할 수 있었다”고 말했다.
이어 “지난해 코파 아메리카 우승은 우리에게 큰 도움이 됐다”며 “매우 중요한 목표를 이뤘다. 국가대표로 나선 결승전에서 잘 마무리할 수 있어서 믿을 수 없을 만큼 기뻤다"고 덧붙였다.
현재 FIFA랭킹 3위의 아르헨티나는 카타르 월드컵 조별리그 C조에서 사우디아라비아, 멕시코, 폴란드와 맞대결을 벌인다.
아르헨티나는 1978년과 1986년 2차례 월드컵 챔피언에 올랐다. 3번째 우승을 노리는 아르헨티나는 주장인 메시에게 큰 기대를 걸고 있다. 메시는 그 동안 4차례 월드컵에 나가 19경기에서 6골 5도움을 기록했다.
메시는 자신 앞에 놓인 5번째 월드컵 대회에서 모든 것을 쏟아내겠다고 각오를 다졌다. 그는 “우린 월드컵에서 상대와 싸워야 한다. 아르헨티나가 현재 챔피언이라고 생각하지 않는다. 매 경기마다 누군가를 넘어서야 한다”고 말했다.
김찬홍 기자 kch0949@kuki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