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4일 새벽 북한의 동시다발적인 도발에 대응해 국가안보실이 긴급 국가안전보장회의(NSC) 상임위원회를 개최했다. 이 자리에서 현재 상황을 점검하고 대응방안을 논의했으며 관련된 내용을 윤석열 대통령에게 즉시 보고했다.
국가안보실은 14일 김성한 안보실장 주재로 긴급 NSC를 열고 전날부터 양일간 이뤄진 북한 전투기의 비행금지구역 근접 비행, 방사포 사격 및 단거리 탄도미사일(SRBM) 발사와 관련해 윤석열 대통령에게 관련 내용을 즉시 보고했다고 밝혔다.
NSC 상임위원들은 최근 북한이 유례없는 빈도로 다양한 시간과 장소에서 탄도미사일을 발사하고 있음에 주목하고, 북한의 모든 탄도미사일 발사는 유엔 안보리 결의의 명백한 위반임을 재확인했다.
특히 정례적으로 실시되어 온 한국 측의 정당한 사격 훈련을 빌미로 북한이 ‘9.19 군사합의’를 위반 해상완충구역 내에서 포사격을 감행, 위협 비행과 탄도미사일 불법 발사 등 적대행위를 통해 군사적 긴장을 고조시키고 있는 것을 강력히 규탄했다.
NSC 회의 참석자들은 북한의 도발에는 반드시 대가가 따른다는 점을 강조했다. 이를 위해 미·일 및 국제사회와 협력해 나가기로 했으며, 유엔 안보리의 역할이 더욱 중요해졌다고 보고 안보리 이사국들이 책임 있는 역할을 다할 것을 촉구했다.
한편 다음 주부터 예정된 ‘호국훈련’ 등을 통해 한미 연합방위태세를 강화하고, 북한의 추가도발 가능성에 대비해 나가기로도 결의했다.
한편 긴급 NSC 상임위원회는 김성한 국가안보실장이 주재했으며 박진 외교부 장관, 권영세 통일부 장관, 이종섭 국방부 장관, 김규현 국가정보원장, 김태효 NSC 사무처장, 임종득 국가안보실 2차장 등이 참석했다.
황인성 기자 his1104@kuki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