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RX의 ‘하이머딩거’, 필밴 카드 될까 [롤드컵]

DRX의 ‘하이머딩거’, 필밴 카드 될까 [롤드컵]

기사승인 2022-10-16 11:17:41
롤드컵 그룹스테이지 C조 2라운드 경기에서 등장한 '하이머딩거'.   라이엇 게임즈

소문만 무성했던 ‘하이머딩거’ 서포터가 비로소 그 위력을 발휘했다. DRX가 하이머딩거로 좋은 모습을 보여준 가운데, 이어지는 8강 토너먼트에서 필밴 카드로 자리 잡을 지 관심이 모인다.

DRX는 16일(한국시간) 미국 뉴욕의 매디슨 스퀘어 가든 홀루 시어터에서 열린 ‘2022 LoL 월드챔피언십(이하 롤드컵)’ 그룹스테이지 2라운드 C조 일정에서 순위 결정전 포함 3승 1패를 기록했다. 로그(유럽)와 GAM e스포츠(베트남)를 차례로 꺽은 DRX는 중국의 탑 이스포츠(TES)에게 패했지만, 이어진 순위 결정전에서 로그를 잡고 조 1위로 8강에 진출했다.

이날 눈길을 모은 건 ‘베릴’ 조건희의 하이머딩거였다. 그룹스테이지 들어 연습경기에서 하이머딩거를 기용하는 팀이 있다는 소문이 나돌곤 했었는데, 소문이 실체를 드러낸 것이다. 

기대대로 조건희의 하이머딩거 숙련도는 상당했다. 초반부터 바텀 부쉬를 선점해 포탑을 설치한 그는 높은 스킬 적중률을 앞세워 라인전 주도권을 가져왔다. 

발이 풀린 뒤에는 정글과 함께 시야를 잡으며 상대를 괴롭혔다. 로그와 GAM이 하이머딩거의 카운터로 꺼내든 ‘나서스’, ‘신드라’는 유효타를 기록하지 못했다. 

하이머딩거가 강력한 무기로 자리 잡으면서, DRX를 상대하는 팀들의 셈법도 복잡해졌다. 현재 이렇다 할 대처법이 없다 보니, 밴 카드를 소비해 변수를 차단하는 쪽을 택한 모양새다. DRX가 하이머딩거로 2연승을 거둔 뒤 맞붙은 TES와 로그는 잇따라 하이머딩거를 밴 했다. DRX와 8강 토너먼트에서 맞붙을 상대도 하이머딩거를 의식하지 않을 수는 없는 상황이다. 

조건희의 파트너 ‘데프트’ 김혁규는 “탑-미드가 라인전을 잘하기 때문에 바텀이 우위를 잡으면 게임을 플레이하기 좋다”면서 “우리 바텀 픽이 유연하다 보니, 상대하는 입장에선 우리가 4-5픽으로 내려가도 (밴픽을 할 때) 머리가 아플 것 같다”고 말했다. 

문대찬 기자 mdc0504@kuki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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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dc0504@kuki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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