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북 남원지역 시민단체 연대가 코로나19 장기화로 위기에 몰린 전 시민에 대한 재난지원금을 거부한 최경식 남원시장을 강력 비판하고 나섰다.
남원지역 시민단체 연대는 20일 성명서를 내고 “코로나19 장기화에 저소득, 고물가 ‘삼중고’에 허덕이는 남원시민들 생계를 직접 지원하는 전 시민재단지원금 지급 건의를 최경식 시장이 거부했다”고 비판했다
이들은 특히 “호남의 타 시⋅군은 민생고 극복, 지역경제 활성화를 위해 전 시민 재난지원금을 지급, 김제와 영광은 1인당 100만원씩, 순창은 50만원을 지원했다”면서, 남원시도 전 시민에 재난지원금 지급이 시급하다고 주장했다.
이들은 또 “남원시의회도 지역경제의 어려움과 타 시⋅군 사례를 감안한 시민들의 재난지원금 지급 요청을 받아들였고, 남원시장에게 보편적 재난지원금 지급을 위한 예산을 편성하도록 여러 차례 촉구했는데도 최경식 시장은 시민사회와 남원시의회의 요청을 모두 거절했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700억원 이상의 보통교부세 추가분이 발생했기 때문에 시장의 의지만 있다면 충분히 재원을 마련할 수 있었지만 최경식 시장은 복지부동으로 남원시민들은 지방선거 이후 단 한 푼의 재난지원금도 지급받지 못했다”고 성토했다.
또한 이들은 “지난달에 열린 제253회 남원시의회 정례회에서 남원시가 무려 196억원의 보통교부세를 두고도 추경 세입 예산에 미편성한 것으로 드러났다”면서 “시민사회의 재난지원금 지급 요구는 거부하고 막대한 예산을 미반영한 것은 의회의 예산 심의권을 침해하고, 시민의 알 권리를 무시한 것”이라고 질타했다.
시민단체 연대는 “막대한 세입 예산을 미편성한 최경식 시장은 즉각 시민에게 사과하고, 민생을 외면하지 말고 당장 전 시민 재난지원금을 지급하라”고 요구했다.
한편 이날 성명서는 기후위기남원시민모임, 남원동학농민혁명기념사업회, 남원산성민요연구회, 남원시농민회, 남원아이쿱생협, 남원언저리교회, 남원정신연구회, 상식을추구하는시민연대, 시민주권남원행동, 시민참여제도연구회, 전교조전북지부남원지회, 협동조합비니루없는점빵 등 12대 단체가 공동으로 발표했다.
남원=김영재 기자 jump0220@kuki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