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북 완주군청 소재지인 용진읍이 30여년 만에 인구 1만명을 넘어설 수 있는 호기를 맞고 있다.
28일 완주군에 따르면 인구 기준으로 13개 읍․면 중에서 4번째에 해당하는 용진읍의 올해 9월말 주민등록상 인구는 6918명으로, 최근 소폭 감소세를 보이고 있다.
1960년대 한때 1만 4000명으로 최고 정점을 찍었던 용진읍 인구는 1970년대 중반을 넘어서면서 감소세로 돌아섰다. 또한 1973년에는 산정리 석소마을, 1989년에는 금상리와 산정리 전 마을이 전주시에 편입되면서 용진읍 인구는 급감해 1만명선 아래로 떨어졌다.
1990년대 중반까지 7천명대로 급전직하한 용진읍 인구는 1990년대 말부터 건설경기 붐을 타고 원주, 대영, 덕천아파트가 잇따라 들어서면서 2000년 초반에는 인구 9천명대를 회복했다.
2000년대 들어 완주에서도 청년인구 유출이 가속화되면서 2010년대 용진읍 인구는 8천명대로 줄어들었다. 작년에는 7천명대 마지노선마저 뚫려 하락세가 이어졌다.
인구 감소세에 허덕이던 용진읍 인구는 내년부터 증가세로 돌아설 것으로 전망된다. 완주군청 앞 복합행정타운에 건설 중인 아파트의 입주가 본격화되면 큰 폭으로 인구도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
용진읍은 내년 2월부터 공동주택 1단지 879세대 입주가 시작되고, 5월에는 2단지 684세대, 3단지 309세대가 차례로 입주하는 등 4600여명의 인구가 유입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이렇게 되면 내년 하반기 인구는 1만명대를 거뜬히 넘어 설 것으로 전망된다.
군 관계자는 “복합행정타운 내 아파트 입주에 앞서 용진읍 행정복지센터 신청사도 준공돼 인구 증가에 따른 민원 수요에도 차질 없이 대응할 수 있게 됐다”며 “대규모 입주에 맞춰 주민들의 행정 서비스에 불편이 없도록 철저히 준비하겠다”고 말했다.
완주=김영재 기자 jump0220@kuki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