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는 지난 2018년부터 2023년까지 6년에 걸쳐 총 165억원을 들여 치유의숲과 숲속야영장을 조성 중이다.
문제는 숲속야영장 내 숲속의집 5동이 화장실과 수도시설이 전혀 없어 이용객들은 캠핑센터까지 걸어서 가야 한다.
전국 모든 캠핑시설이 이용자의 편의성을 극대화하는 추세에 반해 숲속의집은 잠만 잘 수 있는 공간으로만 조성이 되는 것이다.
도 관계자는 “당시 매봉산 숲속야영장은 산림휴양법 지침에 따라 화장실이나 취사시설을 조성할 수 없었다. 법 개정 이후에는 화장실 등을 같이 조성할 수 있게 된다”며 “현재는 법 개정을 위한 의견 조회 단계다”고 말했다.
이어 "기존 숲속야영장 시설에 대한 화장실 증설은 추가로 배관도 해야 하고 토목공사도 해야 돼 공간도 부족하고 예산낭비가 될 수도 있다"며 시설개선에 부정적 입장을 보였다.
도의 이같은 답변에 지역에선 인근 치유의숲에 있는 숲속의집 7개 동은 화장실이나 수도시설이 설치되는데 애초에 설계가 잘못됐다는 의견이 있다.
문관현(태백) 강원도의원은 “처음부터 편의시설 설치가 가능한 곳에 집중을 하던가 했어야 했다. 법 개정이 되면 시설 개선을 위한 예산을 확보하겠다”고 말했다.
또 “지금 공사가 한창이고 배관도 근처까지 깔려 있으니 보완에는 큰 무리가 없어 보인다”고 말했다.
포럼 강원세상 심형우 사무국장은 “숲속의집에 화장실과 수도시설이 없어 이용객들의 큰 불편이 예상되는바 앞으로 태백시 대표 관광숙박시설로 경쟁력 있는 관광지로 거듭나기 위해 관련법안이 개정되면 적극적으로 시설 개선을 해야 한다”고 말했다.
태백=김태식 기자 newsenv@kuki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