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북도는 질병관리청과 공동으로 영천, 경주지역의 공공하수를 시료로 활용해 코로나19 등 유행성 감염병 발생에 대한 선제적 예측 시스템을 운영한다고 1일 밝혔다.
공공하수를 기반으로 하는 ‘감염병 발생 감시사업’은 지역에서 채취한 하수에서 감염병 병원체를 검출하고 분포를 분석해 감염병 발생을 예측할 수 있다.
감시대상 병원체는 코로나19 바이러스를 비롯해 호흡기 감염 바이러스 9종과 노로바이러스 등 총 10종이다.
이번에 구축하는 시스템은 유·무증상 감염자로부터 배출되는 바이러스를 기존 발생환자중심 유행 예측방법보다 일주일 정도 일찍 검출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이를 통해 지역에서 유행할 가능성이 있는 감염병에 선제적인 대응 및 효율적 관리가 가능할 것으로 보인다.
경북도는 이번 예측 시스템이 효과적인 결과를 나타낼 경우 시료채취 대상 공공 하수 지역을 확대할 계획이다.
특히 항생제 내성 변이바이러스 분석까지도 이 시스템을 활용할 방침이다.
백하주 경북도 보건환경연구원장은 “하수기반 감염병 감시사업으로 병원체의 모니터링 시스템을 구축해 지역 감염병 확산에 대한 선제적 대응과 예방을 위해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안동=노재현 기자 njh2000v@kuki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