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5회 평창 고랭지김장축제가 4일 평창군 진부면 평창송어축제장 일원에서 화려한 막을 올렸다.
이날 개막식에는 심현정 평창군의회 의장의 비롯한 관계자 100여 명이 참석했다.
개막식 후에는 평창지역 기관·사회단체장들이 김장담그기 체험을 마치고, 평창군 홀몸 어르신 등 소외가구에 김장을 기증하기도 했다.
지난 2016년 처음 열린 평창 고랭지김장축제는 평창 고랭지 배추와 농산물을 사용해 품질과 맛이 뛰어나고 편리하게 김치를 담글 수 있는 장점으로 매년 방문객과 판매량이 증가세를 보였다.
가장 마지막으로 열린 지난 2019년 축제에는 약 8만명이 방문, 130여 톤의 김치를 담가 가는 등 인기가 높았다. 올해 개막 전 2일 기준으로 김장축제 예약 금액은 4억 원을 돌파했다.
올해 평창고랭지김장축제위원회는 축제 기간을 17일로 늘리고, 160톤의 절임 배추와 절임 알타리 무를 준비했다.
코로나19로 3년 만에 재개되는 평창 고랭지김장축제의 주요 행사는 김장 담그기 체험이다. 축제장에선 절임배추 8kg과 양념 3kg이 6만2000원에 판매된다. 절임배추 16kg과 양념 6kg의 경우 11만9000원, 절임알타리 5kg과 양념 2kg도 6만5000원으로 판매될 계획이다.
김장축제의 모든 재료는 평창지역에서 재배한 농산물을 사용한다. 소금은 국내산 천일염, 새우젓은 수협에서 인증한 강화도산 새우젓을 사용하는 등 믿을 수 있는 재료로 준비했다.
김장 경험이 없는 축제 참가자를 위해 축제장에 자원봉사 도우미가 있어 쉽고 편하게 김장을 담글 수 있고 현장에서 택배로 배달시켜 직접 가져가는 불편을 덜 수 있다.
축제 홈페이지나 전화로 사전 예약하면 대기 시간 없이 김장축제를 즐길 수 있다.
심현정 평창군의회 의장은 “코로나19로 인해 3년 만에 다시 개최되는 축제인 만큼 더욱 의미가 깊다”며 “이번 축제를 통해 우리의 고유 전통문화인 김장을 온 가족이 함께 즐기는 유익한 시간이 되기를 바란다”고 전했다.
황봉구 축제위원장은 “일교차가 큰 해발 700m에 있는 청정 지역 평창에서 생산한 고랭지 배추는 속이 노랗고, 단단해 김장이 무르지 않고 오래도록 아삭하고 싱싱한 맛을 즐길 수 있다”며 “이번 축제가 고랭지 배추 참 맛을 도시 소비자들에게 보여주고, 판로 개척과 농가 소득 증대에 도움이 되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평창=박하림 기자 hrp118@kuki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