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북 포항시가 '도시의 젖줄' 형산강과 '삶의 터전' 영일만의 수질 오염 예방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시에 따르면 폭발·화재 등 사고 시 사고수·소방용수가 하천·바다로 직유입되면서 발생되는 오염을 차단하기 위해 철강공단 완충저류시설 설치에 들어갔다.
430억원이 투입되는 철강공단 완충저류시설은 2023년 준공을 목표로 현재 70%의 공정률을 보이고 있다.
2000㎥의 저류시설이 설치되면 철강공단 내 사고수 전부를 처리하게 된다.
시는 영일만일반산업단지와 블루밸리국가산업단지에도 추가로 완충저류시설을 설치하기 위해 타당성 용역을 진행중이다.
용역 완료 후 본격적인 사업이 진행될 전망이다.
최근에는 영일대해수욕장으로 유입되는 우수관거 퇴적물과 비점오염 물질로 인한 시민 불편 해소, 영일만 수질 오염 방지를 위해 비점오염 저감시설 설치공사가 시작됐다.
비점오염은 장소를 특정할 수 없이 광범위한 배출 경로를 통해 유입되는 것을 말한다.
먼지, 쓰레기, 자동차 기름, 비료 성분 등 지표상 퇴적된 오염 물질이 우기 시 빗물과 함께 유출돼 수질 오염을 유발하는 것.
시는 영일대 공용화장실 인근·설머리 입구 공유수면에 비점오염 저감시설을 설치, 빗물을 정화해 방류할 계획이다.
철강산업단지 배수로 역할을 하는 구무천 생태복원 사업도 본격화되고 있다.
시는 구무천·공단천의 수은 등 중금속으로 오염된 퇴적물을 준설하고 호안 정비 등 생태복원을 통해 수생태계 건강성 회복을 꾀하고 있다.
총사업비 280억원이 투입되는 이 사업은 2023년 마무리될 것으로 보인다.
신정혁 환경정책과장은 "수질 오염은 시민 안전을 위협하는 중대한 사안"이라며 "시민들이 불안해 하지 않도록 수질 오염을 예방하고 대응 능력을 강화하겠다"고 했다.
포항=성민규 기자 smg511@hanmail.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