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항시, '꿈의 신소재' 그래핀 산업 육성 '첫발'

포항시, '꿈의 신소재' 그래핀 산업 육성 '첫발'

그래핀스퀘어, 포항 그래핀 웨이퍼 생산라인 '준공'
첨단센서·반도체 부품용 연간 10만장 생산 '목표'
전국 최초 신소재단지 포항 그래핀밸리 조성 '탄력'

기사승인 2022-11-14 16:45:54
그래핀 웨이퍼 생산라인 준공식 참석자들이 테이프 커팅을 하고 있다. (포항시 제공) 2022.11.14

경북 포항시가 '꿈의 신소재'로 불리는 그래핀 산업 육성 기반을 마련했다.

수도권에서 포항으로 이전한 국내 벤처기업인 '그래핀스퀘어'가 그래핀 웨이퍼 생산라인을 준공하고 본격적인 제품 공급에 나선 것.

그래핀은 탄소 원자들이 벌집모양으로 연결돼 단층의 평면을 이루고 있는 첨단 나노 소재로 강철보다 강하고, 구리보다 전도도가 좋다.

특히 전자의 이동 속도가 실리콘의 100배에 이르면서도 유연하고 투명해 꿈의 신소재라 불린다.

그래핀스퀘어는 14일 포스텍 나노융합기술원 첨단기술사업화센터에 그래핀 웨이퍼 생산라인을 완성했다.

서울대 화학부 교수이자 차세대융합기술원 그래핀연구센터장인 홍병희 대표가 2012년 창업한 그래핀스퀘어는 화학기상증착법(CVD)을 이용한 대면적 그래핀 상용화 분야를 선도하고 있다.

이 회사는 지난해 포항 나노융합기술원·체인지업 그라운드로 본사를 옮긴 후 상용제품에 적용될 수 있는 그래핀 품질·생산량 확보에 주력해왔다.

이번 생산라인 준공을 통해 첨단센터·반도체 부품용 8인치 웨이퍼 기준으로 연간 10만장을 공급할 수 있는 생산능력을 갖추게 됐다.

첨단 센서용 그래핀 웨이퍼는 의료·자동차·군사용 센서, 환경 센서 부품 제작 수요가 늘면서 2023년 30억원, 2025년 200억원의 매출을 올릴 것으로 예상된다.

(왼쪽부터) 김무환 포스텍 총장, 이강덕 시장, 남수희 포항산업과학연구원장이 그래핀 웨이퍼 생산라인 제품을 살펴보고 있다. (포항시 제공) 2022.11.14

그래핀스퀘어는 기본 생산라인 설비비 등 50억원 투자를 시작으로 포스코그룹 등과의 전력적 협력을 통해 생산능력을 높일 계획이다.

그래핀스퀘어의 생산시설 확충과 맞물려 전국 최초 신소재단지 '포항 그래핀밸리' 조성이 탄력을 받을 전망이다.

홍병희 그래핀스퀘어 대표는 "포항 그래핀 웨이퍼 생산라인은 10년간 축적해 온 기술의 완성체"라며 "국내·외 수요처 공급망 구축을 통해 본격적인 매출 증대가 기대된다"고 전했다.

이강덕 시장은 "그래핀스퀘어가 지방 이전 기업 성공모델이 될 수 있도록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며 "그래핀스퀘어를 선두로 포항 그래핀밸리 조성에도 박차를 가할 것"이라고 했다.

포항=성민규 기자 smg511@hanmail.net
성민규 기자
smg511@hanmail.net
성민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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