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는 원도심인 삼방동 지역의 만성적인 주차난을 해소하고자 올 연내 삼방공원과 인제공원 부지 지하에 공영주차장을 조성한다.
이 지역은 저층 다가구 다세대가 밀집해 인근 주변 아파트 단지와는 달리 주차공간이 턱없이 부족해 주민들이 만성적인 불법주차에 시달린다. 이로 인해 보행자 안전은 물론 주민들 간 주차 갈등으로 민원이 끊이지 않고 있다.
공원 터 지하를 활용한 공영주차장 조성사업은 도심지의 경우 새로 주차장을 조성할 만한 터를 확보하기가 어려운 점을 고려할 때 이를 보완하고 대체할 수 있는 '맞춤식 교통시책'이라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
시가 조성할 공원은 삼방공원과 인제공원 터이다. 인제공원 공영주차장 조성사업은 총 131억원(삼방공원 80억원, 인제공원 51억원)을 투입한다. 삼방공원 지하에 114면(면적 2440㎡)을, 인제공원은 지하와 지상에 79면(면적 2,605㎡)의 공영주차장을 조성한다.
더불어 시는 이들 공원을 리모델링해 시민들에게 새로운 휴식공간으로도 제공한다. 공원 지하 공영주차장 조성사업은 2024년까지 모두 완공한다.
공원 부지 공영주차장조성사업을 추진하면 공공 용지인 공원부지를 활용함으로써 토지 매입비를 절감하고 지역민들의 숙원사업인 주차환경을 크게 개선한다. 여기다 침체한 지역경제도 살릴 수 있어 '일석이조'의 시책이란 평가를 받고 있다.
시는 도심지 공영주차시설 확충은 시민들이 피부로 체감할 수 있는 가장 확실한 '교통시책'이라는 점을 고려해 앞으로 공공주차시설을 점진적으로 확충해나갈 계획이다.
이런 차원에서 시는 그동안 거북공원(116면)과 연지공원(191면) 주차타워, 동상시장 공영주차장(185면)을 조성해 주차면적 3418면을 확충했다. 내년 준공 목표로 부곡동 행복순환센터 공영주차장(102면)과 삼계동 복합문화나눔센터 공영주차장(75면)조성사업도 추진 중이다.
더불어 주택가 화물차 불법주차와 밤샘주차 문제를 해소하고자 화물자동차휴게소(422면)와 생림 화물자동차 공영차고지를 운영 중이고 진영 금봉교차로 화물자동차 공영차고지(200면)는 내년 연말까지 완공한다.
김해IC와 부원동, 장유 응달동 일원에도 내년 초 도시관리계획결정 등 행정절차를 거쳐 공영주차장을 조성한다. 시는 도심지 공영주차장 부족 문제를 보완하고자 학교와 종교시설, 기관단체 부설주차장의 일시 개방을 유도하고 민관이 함께 주차난을 해결해 나가는 '공유주차장 활성화 사업'도 추진한다.
이밖에 장기적으로는 도심 공공주차시설 확충에 필요한 주차 인프라를 구축해 보행자 안전과 시민들의 삶의 질도 크게 향상시켜나갈 계획이다.
김해=박석곤 기자 p2352@kuki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