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백지역 4인 가족 김장비용 33만6000원...전년대비 21%↑

태백지역 4인 가족 김장비용 33만6000원...전년대비 21%↑

기사승인 2022-11-15 17:24:41
김장(쿠키뉴스 자료사진)
강원 태백상공회의소(회장 박성율)는 15일 태백지역 '2022년 김장물가동향 조사자료'를 발표했다.

본격적인 김장철을 앞둔 시점에서 김장재료 11개 품목의 가격을 조사해 본 결과, 태백지역의 4인 가족(20포기 기준) 김장재료 구입비용은 33만6000원으로 전년 동기 27만7500원에 비해 21% 증가하였다. 이는 기상변수에 따른 작황부진 및 높은 물가 오름세로 인하여 김장 물가비용에도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여진다.

올 여름 폭염과 태풍으로 배추를 비롯한 채소가격이 강세를 지속했으나, 10월 중순부터 출하를 시작한 가을배추 물량 공급이 안정화되고, 정부의 김장재료 수급안정 대책 영향에 힘입어 하락 안정세를 이어가고 있다.

한국물가협회의 조사결과에 따르면, 배추 값(20포기 기준)은 전통시장 평균가 기준 작년 10만2730원에서 올해 7만7800원으로 24.2% 감소된 것으로 나타났으며, 태백지역 재래시장 조사결과 20포기 9만2000원 가량으로 조사되어 전국대비 18.2% 가량 높은 것으로 조사되었다.

파는 1kg당 전국 평균 2500원에 보합하는 것으로 조사되었으며, 무 1개 2000원, 햇고춧가루 1근 2만원, 젓갈 1kg 1만원, 굴 1kg 1만6000원으로 전국 평국 평균보다 다소 낮은 수준으로 나타났으며, 마늘 1kg 1만1000원, 생강 100g 1250원, 소금 1kg 1700원으로 전국 평균보다 높은 수준으로 나타났다.

전국적으로 주재료인 배추의 가격은 전년대비 2% 상승하였으며, 이 밖에 생강, 마늘, 소금 등 부재료들 가격이 평년 대비 높은 수준을 유지하면서 전체적인 김장비용 상승의 원인으로 작용한 것으로 나타났다.

본격적인 김장철이 시작되었으나, 고물가의 영향으로 김장 비용이 전반적으로 오르고 있는 가운데 농산물의 작황도 좋지 않아 김장 재료 값이 뛴 것으로 보여진다. 비교적 저렴한 중국산 김장 재료들도 최근 공급난과 이상기후 등으로 가격이 오른 것으로 조사됐다.

태백상공회의소 함억철 사무국장은 “본격적인 김장철을 맞아 집중호우 및 태풍 등의 기상여건 악화와 주요 품목의 생산면적 감소로 인해 배추, 파 등 김장철 주요 재료값이 치솟은 가운데, 수입물량의 증가 및 정부수급대책의 시행 등에도 불구하고 높은 김장비용으로 인해 직접 김장을 하는 가정이 줄고 김치 완제품을 구매하는 가정이 늘고 있는데, 지역 전통시장을 이용하여 적절한 양의 재료를 구매하여 김장을 하는 것은, 가계 부담을 덜어줌과 동시에 농민과 소상공인들에게 큰 힘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태백=김태식 기자 newsenv@kuki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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