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실 누구나 꿈꾸는 ‘아무것도 하고 싶지 않아’ [들어봤더니]

사실 누구나 꿈꾸는 ‘아무것도 하고 싶지 않아’ [들어봤더니]

기사승인 2022-11-15 18:49:18
‘아무것도 하고 싶지 않아’ 제작발표회에 참석한 배우 김설현, 임시완. 지니 TV

아무것도 하고 싶지 않을 땐 어떻게 해야 할까. 지니 TV ‘아무것도 하고 싶지 않아’는 정말 아무것도 하지 않는 길을 선택한 자발적 백수 여름(김설현)의 이야기를 따라가는 드라마다. 인생 파업을 선택하고 6평까지 방을 떠나 시골로 내려간다. 그곳에서 무엇을 해야 할지 물음표가 가득한 도서관 가서 대범(임시완)을 만나 새로운 시간을 보낸다.

예고편 영상에선 노란빛 햇살이 가득한 낯선 동네에서 적응하는 여름의 이야기를 볼 수 있었다. 여유롭고 한적한 분위기에서 28세 동갑 남녀가 자연스럽게 어울리는 모습이었다. 15일 오후 서울 상암동 스탠포드호텔에서 열린 지니 TV 오리지널 드라마 '아무것도 하고 싶지 않아' 제작발표회엔 이윤정 감독과 배우 김설현, 임시완이 참석해 드라마에 관한 이야기를 들려줬다.


“확신이 들어서 감독님을 찾아갔다”

배우 김설현은 ‘아무것도 하고 싶지 않아’ 대본을 읽고 자신의 이야기를 쓴 것처럼 느꼈다. 그동안 배우로 활동하며 당차게 할 말 하는 씩씩한 인물을 주로 연기했다. 실제 자신과 다른 모습이었다. 여름과는 비슷한 점이 많았다. “아는 감정을 잘 표현할 수 있을 것 같다는 확신이 들었다”는 김설현은 이윤정 감독을 찾아갔다. 마침 이윤정 감독도 잠시 쉬어도 괜찮지 않을까 생각하던 때에 ‘아무것도 하고 싶지 않아’를 만났다. 이 감독은 “저와 비슷한 느낌이 있었다”며 “우리가 가진 느낌을 구현하면 참 좋겠다고 생각해서 참여했다”고 설명했다.
 
‘아무것도 하고 싶지 않아’ 제작발표회에 참석한 배우 김설현, 이윤정 감독, 임시완. 지니 TV

“촬영 반, 휴식 반”

김설현은 6개월 정도 이어진 촬영 기간 동안 “힐링하는 것 같다”고 생각했다. 주로 전남 구례에 머무는 동안 “한적하고 예쁜 도시에서 촬영하며 맛있는 것도 많이 먹었다”고 돌아봤다. 배우 임시완도 마찬가지였다. 일주일에 하루만 촬영이 있어도 일부러 지방 촬영장 근처에 숙소를 잡고 지냈다. 반은 촬영, 반은 휴식하는 시간이었다. 개인적으로 영화관도 가고 종합운동장에서 할아버지들 사이에서 수영도 했다. 커피를 사러 걸어가다가 촬영 현장을 만나 구경할 정도로 여유로운 시간이었다. 설현은 “거의 노메이크업으로 촬영했고, 옷도 입던 걸 가져갔다”라며 “나 자체인 듯 연기할 수 있어서 정말 좋았다”고 말했다.
 

“힐링 필요한 분들이 좋아하실 것”

‘아무것도 하고 싶지 않아’의 타깃 시청자는 분명하다. 설현은 “삶에 치여서 지친 분들이 공감할 수 있을 것 같다”라며 드라마를 보고 대리 만족을 느낄 거라 소개했다. 임시완은 “지쳐있는 걸 본인이 모를 정도로 바쁜 것이 기본값”이라고 했다. 지친 자신에게 휴식을 주고 싶은 마음이 누구에게나 있을 것이니, ‘아무것도 하고 싶지 않아’을 보며 마음의 휴식을 할 수 있는 시간을 가지길 바랐다. 이윤정 감독은 “다큐멘터리 같은 드라마를 만들고 싶었다”라며 “설현은 거의 노메이크업으로 등장한다. 작위적이지 않고 풍기는 분위기가 예쁜 드라마”라고 설명했다.

이준범 기자 bluebell@kukinews.com
이준범 기자
bluebell@kukinews.com
이준범 기자
이 기사 어떻게 생각하세요
  • 추천해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
추천기사
많이 본 기사
오피니언
실시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