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스코, 포항제철소 태풍 피해 복구 '구슬땀'

포스코, 포항제철소 태풍 피해 복구 '구슬땀'

세계 최고 기술력, 위기 관리 능력으로 복구 기간 '단축'
고객사별 맞춤형 수급 대응 등 철강산업 생태계 보호 '노력'

기사승인 2022-11-24 11:12:10
포항제철소 직원들이 2열연공장에서 복구작업을 펼치고 있다. (포스코 제공) 2022.11.24

포스코가 포항제철소 태풍 피해 복구에 전사적 역량을 결집하고 있다.

포항제철소는 9월 6일 태풍 '힌남노'로 인해 여의도 면적에 달하는 제품 생산 라인이 침수되면서 사상 최초로 가동을 멈췄다.

매뉴얼에 맞춰 태풍 상륙 1주일 전부터 자연재난대책본부를 가동하는 등 철저히 준비했지만 역대급 재난을 피해갈 수 없었다.

다행히 '가동 중단'이란 특단의 조치 덕분에 압연지역 완전 침수에도 불구하고 인명 피해 등이 발생하지 않았다.

이는 복구 기간을 대폭 단축시키는 계기가 됐다.

포스코는 제철소 심장인 고로 3기를 휴풍시킨 뒤 50년 조업 노하우를 바탕으로 4일 만에 재가동에 들어갔다.

이어 냉천 범람으로 직격탄을 맞은 압연공정 복구에 집중, 정상화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포항·광양제철소 모든 명장과 전문 엔지니어들이 설비 복구에 앞장서고 있는 것.

현재 선강·압연 전 공정에 설치된 모터 4만4000대 중 73%가 복구를 마쳤다.

최대 170t에 달하는 압연기용 메인 모터 복구작업은 EIC기술부 손병락 명장이 주도하고 있다.

나머지 모터 복구작업도 공장 재가동 일정에 맞춰 차질없이 진행되고 있다.

경영진의 발빠른 대처도 빛을 발하고 있다.

최정우 회장은 글로벌 철강업계의 협력을 이끌어내며 포항제철소 핵심인 2열연공장 복구 기간을 대폭 단축시켰다.

압연기 모터에 전기를 공급하는 장치인 모터 드라이브 15대 중 11대를 교체해야 하는 상황에서 인도 JSW사에 협조를 요청, 위기를 넘겼다.

세계철강협회 회장단으로 활동중이던 사쟌 진달(Sajjan Jindal) 회장과의 인연 덕분에 가능했다.

포스코는 국내 고객사 피해 최소화·시장 안정에도 힘쓰고 있다.

포항제철소 제품을 구매하는 473개 고객사를 대상으로 전수조사를 실시하고 맞춤형 대응 계획을 세워 수급 불안 해소에 나선 것이다.

최정우 회장은 "태풍 피해 상황과 복구 과정을 면밀히 분석해 최고 수준의 재난 대비 체계를 구축하겠다"고 했다.

포항=성민규 기자 smg511@hanmail.net
성민규 기자
smg511@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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