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택시기사 살인’ 이기영 집서 반려동물 넷 구조…안락사 위기

‘택시기사 살인’ 이기영 집서 반려동물 넷 구조…안락사 위기

기사승인 2022-12-31 17:32:25

동거녀와 택시 기사를 잇달아 살해한 혐의로 구속된 이기영(31)의 증명 사진.  사진=경기북부경찰청

택시 기사와 동거녀를 살해한 혐의로 구속된 이기영(31)의 집에 방치된 반려동물 4마리가 닷새 만에 구조됐으나 안락사 위기에 처했다.

31일 복수의 언론 보도에 따르면 지난 29일 오전 11시쯤 이기영이 거주하던 경기 파주시 아파트에서 하얀 개 한 마리(믹스)와 고양이 3마리(샴·러시안블루·코리안숏헤어)가 구조됐다.

아파트 관리사무소는 개가 짖는다는 민원을 받은 뒤 경찰에 신고했다. 이후 파주시청과 경찰에 협조로 이기영에게 반려동물 포기각서를 받고 구조를 진행했다.

구조된 반려동물들은 경기 양주시 소재 한국동물구조관리협회로 보내졌다. 건강 상태는 양호한 것으로 확인됐다. 구조된 반려동물들은 10일 안에 새 주인을 만나지 못하면 안락사 된다. 한국동물구조관리협회 홈페이지에서 입양 공고 확인하다.

앞서 이기영은 지난 20일 음주운전을 하다 택시와 접촉사고를 낸 뒤 택시기사 A씨를 살해한 혐의로 구속됐다. 구속 중 지난 8월 7∼8일쯤 파주시 집에서 집주인이자 전 여자친구였던 50대 여성을 살해한 혐의도 포착됐다. 경찰은 여성의 시신을 찾기 위한 수색 작업은 계속 진행 중이다.

또 경기 일산동부경찰서 등에 따르면 이씨는 범행 직후 600만원에 달하는 고가의 커플링을 사고 고급 술집, 호텔 등에서 결제한 것으로 드러났다.

이씨는 A씨의 스마트폰 잠금 패턴을 풀어 비대면 방식을 통해 수천만원의 대출도 받았다. 이씨의 신용카드 사용액과 대출금을 합하면 5천400만원의 금액을 편취한 것으로 조사됐다. 잠금 패턴은 A씨가 소지하고 있던 수첩에 그려진 것을 보고 푼 것으로 전해졌다.

기존에 일부 언론보도를 통해 여자친구에게 줄 명품가방을 샀다고 알려졌는데, 이는 사실이 아닌 것으로 확인됐다.

조유정 기자 youjung@kuki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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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유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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