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홍근 “李, 대선 경쟁자·야당 대표 아니면 이 정도까지 했겠나”

박홍근 “李, 대선 경쟁자·야당 대표 아니면 이 정도까지 했겠나”

“무도한 검찰 행태, 당내 비판 목소리 커...당 차원 대응 마땅”
28일 동행 여부엔 “본인 확고한 의지, 존중해야”

기사승인 2023-01-19 13:47:08
발언하는 박홍근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   사진=황인성 기자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검찰소환 요구에 따라 28일 출석 확정 지은 가운데 윤석열 정부의 ‘정적 제거’ 의도가 노골적이란 비판이 제기됐다. 

박홍근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는 19일 오전 국회의원회관에서 열린 ‘국민총행복증진법 제정을 위한 대토론회’ 후 기자들과 만나 “(이 대표를 향한 검찰의 수사는) 개인을 표적으로 하는 게 아니다”며 “민주당 대표이고 대통령 후보였기 때문에 겪는 고초”라고 강조했다.

박 원내대표는 검찰의 수사 행태가 편향적이다는 점에 대해서도 특히 강조했다. 그는 “이 대표의 출석 자체뿐 아니라 연달아 이틀씩 나오라는 검찰의 요구에 대해서 너무 무도한 게 아니냐는 당내 목소리가 있다”며 “검찰이 특정인에 대해서 수백 명의 인력을 투입해 몇 개월 동안 수사하는 적이 있었나. 없는 먼지까지 만들어내서 전방위적으로 수사하고 있는 것은 정적 제거를 위한 것”이라고 말했다.

이 대표가 검찰 출석하는 날 당 지도부들이 동행할 거냐는 질문에는 정확히 답하지 않았다. 이 대표의 뜻을 존중해야 하지 않겠느냐는 말을 하면서도 당 차원의 공동 대응의 중요성을 언급했다. 

박 원내대표는 “이 대표 본인이 혼자 가시겠다고 공표하시지 않았느냐”며 “지난번도 마찬가지로 본인은 굳이 나올 필요 있겠냐고 했는데 그때도 지도부가 같이 가야 한다고 해서 간 것이다. 이번에도 같이 가야 하지 않겠느냐는 얘기가 있지만 이 대표 본인의 확고한 의지가 있다면 좀 더 존중해야 하는 것 아니겠느냐”고 했다.

그러면서도 “당 차원에서 문제에 함께 대응해야 하는 게 마땅하다”고 역설했다.

박 원내대표는 “오늘 원내대책회의에서 말했듯이 이 대표가 전직 대통령 후보·현직 야당 대표가 아니었으면 이렇게 개인을 표적으로 했겠느냐”며 “당 차원에서 이 문제에 대응해줘야 하는 게 마땅하고 당연하다. 누가 그에 대해 문제 제기하더라도 정무적 판단을 할 수 밖에 없다”고 밝혔다.

한편 이재명 대표는 대장동 특혜 의혹과 관련해 검찰로부터 설 연휴 후 소환 조사를 통보받았으며 전날 기자회견에서 오는 28일 10시 30분 중앙지검에 출석하겠다고 밝혔다.

황인성 기자 his1104@kuki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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