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꺾마’ 정신 빛난 취업…영진전문대 졸업생 4인 눈길

‘중꺾마’ 정신 빛난 취업…영진전문대 졸업생 4인 눈길

4년제 전면 장학생서 전문대로 유턴 후 꿈 실현
직물제조업체 나와 전문대 다니며 대기업 취업
실무 중심 교육 집중해 네트워크 전문기업 입사
전체 수석생 “핸드폰에 강의 녹음 후 반복 청취”

기사승인 2023-02-10 09:45:34
왼쪽부터 10일 영진전문대를 졸업하는 이지민, 강동혁, 이우영, 박태현씨. (영진전문대 제공) 2023.02.10
“4년제 대학교 전면 장학생으로 뽑혔지만, 영진전문대 교수로부터 전시디자인을 소개 받은 뒤 큰 흥미를 느끼면서 영진으로 진학했고, 그 꿈을 이뤘습니다.”

해외 전시를 전문으로 하는 ㈜디에스글로벌리미티드에 지난달 입사한 이지민(23)씨가 전한 졸업 소감이다.

그는 대학 생활과 관련 전공 특성상 팀으로 하는 작업이 많았는데, 덕분에 동기들과 깊은 유대감을 갖고 즐거운 대학생활을 보냈다고 했다. 

이씨는 “특히 공모전 준비로 밤늦게까지 학교 남아서 팀원과 다양한 아이디어를 공유하고 시각화하는 과정이 힘들기도 했지만 덕분에 엄청 성장한 것 같다”고도 했다. 

이런 노력이 쌓여 ‘제10회 대학생 전시디자인 공모전’ 최우수상을 받았고 입상한 동기생과 같은 회사에 입사했다.

그는 “해외 전시 전문 업체를 선택한 것은 시야를 넓히고 싶어서다. 해외 출장을 다녀오는 선배들을 보면 다양한 경험과 새로운 사람들과 만남으로 경험치가 수직으로 솟는 느낌을 받고 있다. 저 또한 세계를 무대로 뛰는 전시디자이너로서 모습을 미리 그려보면서 설득력을 갖춘 인재가 되고 싶다”고 포부를 밝혔다.

“대학서 잘 배운 것이 회사에 빨리 적응하는 데 큰 도움이 되고 있어요.” 

네트워크 전문기업인 세종iTL에 지난해 8월 조기 입사한 강동혁(26)씨 역시 영진전문대 재학 중 대외 수상, 그리고 그 준비와 노력하는 과정에서 많은 것을 경험해 좋았다고 했다.

시스코가 개최한 ‘2022 APJC NetAcadRiders 경진 대회(APJC NetAcad Riders 2022 Challenge)’에서 강씨는 은상 수상의 주인공이다.

그는 후배들에게 “강의실서 배우는 게 실무에 쓰일까 했는데 대학서 배운 것이 졸업 후 자기만의 무기이자 성장판이 되고 있다”면서 “실무 중심의 교육에 집중하라”고 전했다.

인문고 졸업 후 직물 제조업체에 취업한 이우영(21)씨는 직장 선배 조언을 듣고 전문대로 유턴 대기업 취업에 성공했다.

“제조 자동화 분야를 배우면 미래가 밝을 것”이라는 얘길 듣고 2021년 영진전문대 AI융합기계계열에 입학했다. 

코로나 팬데믹 상황임에도 학교에서 여러 가지 프로그램을 지원해 준 것이 큰 힘이 됐다는 그는 지난 1월 대웅제약에 조기 취업했다.

그는 오토매틱스(Automatics) 연구회 홍일점 회원이자 회장으로 동기 남학생들을 이끌어 대학서 개최한 ‘2022 창업아이디어 경진대회’ 대상을 거머쥐었다. 

4년제 대학생들과 함께한 학술논문대회 논문상, 혁신공유대학사업 콘텐츠 경진대회 최우수상까지 받은 이씨는 “재학 시절 여러 활동으로 리더십 역량을 크게 키운 게 좋았다”고 엄지를 치켜세웠다. 

10일 영진전문대 학위수여식에서 전체 수석의 주인공은 박태현(24·ICT반도체전자계열)씨. 그는 전 학기 4.5학점 성적으로 이날 재단이사장상을 받는다. 

삼성전자에 합격해 오는 3월 2일 입사를 앞둔 그는 이 같은 성적을 받은 비결을 묻자, 휴대폰을 들어 보이며 “강의실서 교수님의 강의를 놓치지 않기 위해 휴대폰에 녹음 후 반복해서 들으며 부족한 것을 이해하도록 해 실력을 높였다”고 했다. 

‘중꺾마! 중요한 것은 꺾이지 않은 마음’으로 졸업하고 취업에 성공한 영진전문대 4인 4색의 사연들이 성큼 다가온 봄만큼이나 신선하다.

대구=최태욱 기자 tasigi72@kukinews.com
최태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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