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주의료원, 대장내시경 AI알고리즘 솔루션 개발 MOU

원주의료원, 대장내시경 AI알고리즘 솔루션 개발 MOU

기사승인 2023-03-09 16:34:42

강원도원주의료원(원장 권태형)은 최근 ㈜데이터메이커(대표 이에녹)와 대장내시경 AI알고리즘을 이용한 용종발견 예측 솔루션 개발관련 업무협약을 체결했다고 9일 밝혔다.

양 기관은 과학기술정보통신부와 정보통신산업진흥원(NIPA)이 주관하는 ‘2023년 AI바우처 지원사업’에 대장내시경 AI 알고리즘을 이용한 병변의 유형분석 및 예측을 주제로 최종 선정됐다.

해당 사업의 성공적인 수행 외에도 향후 공공의료기관 역량 강화를 위한 추가적인 협업을 위해 이번 협약을 체결했다.

국내 보건의료 관련 통계에 따르면 대장암으로 발전가능한 용종의 진단을 위해 대장내시경 및 용종절제의 수요가 증가하고 있으며 20~40대의 대장암 발병 증가율은 연평균 4.2%로 세계에서 가장 높다. 

기존 대장내시경 진단의 경우 의료인의 육안과 경험에 의존할 수 밖에 없기 때문에 한계가 있을 수 있으며, 한 메타연구에 따르면 1회의 대장내시경에서 용종이 간과(missed)되는 경우가 최대 26%에 달한다는 연구 결과가 있다. 

이렇게 놓친 용종은 자라서 최근의 내시경 검사에서는 발견되지 않았으나 다시 시행한 내시경 검사에서 발견되는 암, 즉 중간암(interval cancer)이 될 수 있다. 

이번 개발 예정인 AI기반 대장내시경 솔루션은 내시경 영상을 초 단위로 추출하고 용종 유무를 식별해 의료인의 경험에 AI의 도움을 더해 용종 발견율을 향상시키고 대장암 발생율을 낮추는데 그 목표를 두고 있다. 

이를 통해 대장암 관련 사회/경제적 비용을 감소시킬 수 있으며, 감소된 비용은 타 질환의 보장성 강화를 위해 사용할 수 있게 되어 전체 보건의료 환경의 상향평준화에 기여할 수 있다. 

나아가 특정 해외 대기업 위주의 AI 내시경 적용 분야에 한국 의료산업의 자율성을 더할 수 있으며, 개발 후 지방 의료원, 지역 의료기관으로의 보급을 통해 공공의료기관에서의 AI 바우처 지원사업의 의미를 살려나갈 예정이다. 

강원도원주의료원은 최근 10년간 약 2만 건의 대장내시경 영상을 보유하고 있고, 최근에는 증축을 통해 매년 3000례의 신규 대장내시경 영상을 더하고 있어 양질의 결과물 도출을 위한 충분한 증례의 확보가 가능한 지역거점 의료기관으로, 이번 사업은 소화기내과 분과전문의 조승국과장이 총괄책임을 맡을 예정이다.

권태형 강원도원주의료원장은 “최근 신축과 더불어 현재 진행 중인 심·뇌혈관 및 소아재활센터 증축사업으로 하드웨어가 커진 만큼 의료적 정밀진단을 위한 소프트웨어 또한 적극적으로 강화해 양질의 의료서비스를 제공할 것”이라고 말했다.

원주=박하림 기자 hrp118@kukinews.com
박하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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