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종규 KB금융지주 회장은 24일 올해 내실 성장과 회복 탄력성을 중심으로 새로운 도약의 기회를 마련하겠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고객에게 가장 사랑받는 리딩 금융그룹을 만들어 갈 것을 강조했다.
윤 회장은 이날 여의도 본점에서 열린 제15기 정기 주주총회에서 “도전적인 환경 속에서도 KB금융은 중장기 경영전략의 성공적인 이행을 위해서 5대 전략 방향인 ‘R.E.N.E.W(리뉴)’를 연속성 있게 추진하되 내실 성장과 회복 탄력성을 2023년 경영의 핵심 키워드로 정하고 어려운 경영환경 속에서도 새로운 도약의 기회를 마련하고자 한다”고 말했다.
이를 위해 윤 회장은 △그룹의 핵심 경쟁력과 회복 탄력성 강화 △글로벌 사업 확대 및 비금융사업의 성과 창출 △넘버 원 금융 플랫폼 기업 △지속 가능 경영 선도 △개방적·창의적인 조직 문화 구현 등을 핵심 과제로 제시했다.
그는 먼저 그룹의 핵심 경쟁력과 회복 탄력성과 관련해 “사업 부문별로 내실 있는 성장과 수익 기반을 공고히 하고 특히 금융업의 핵심 경쟁요소로 부각되고 있는 자산운용과 자본시장 부분을 더욱 강화하겠다”면서 “내외부 환경 변화를 고려한 운영 모델의 최적화와 그룹 관점의 사업 포트폴리오 효율화로 미래 성장 부분의 투자 재원을 확보하겠다”고 설명했다.
이어 글로벌 사업 및 비금융사업에 대해 “동남아시아를 중심으로 이형을 확장하는 한편 선진국에서는 핵심 사업 부문 역량을 확보하는 투트랙 전략을 지속적으로 추진하겠다”면서 “부동산, 모빌리티, 통신, 헬스케어 등 생활금융 영역의 경쟁력을 높이고 비금융 수익사업 발굴 등을 통해서 고객 접점 확보와 그룹의 미래 성장동력을 강화하겠다”고 역설했다.
금융 플랫폼 경쟁력과 관련해서는 “그룹의 대표 앱인 KB스타뱅킹과 더불어서 KB페이, KB월넛을 활성화하고 지속적인 서비스 영역 확장과 콘텐츠 강화 등을 통해서 고객의 삶에 매일 함께 하고자 한다”면서 “고객에게 필요한 금융정보를 가장 빠르고 정확하게 제공하고 데이터 분석에 기반한 새로운 고객 가치 제안을 통해 진정으로 고객에게 사랑받는 넘버 원 금융 플랫폼이 되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지속 가능 경영에 대해서는 “온실가스 저감을 위한 금융수요를 새로운 비즈니스 기회로 연결하고 중소·중견기업을 대상으로 ESG경영 지원을 확대하는 등 실질적 행동과 구체적 결과로 이어질 수 있는 ESG리더십을 확보하겠다”며 “고객 재산 보호를 위한 리스크 관리 체계와 내부 통제 강화를 통해서 고객과 시장이 가장 신뢰하는 든든한 금융 파트너가 되겠다”고 언급했다.
마지막으로 조직 문화와 관련해 “미래 핵심 성장 부문의 인력 재배치를 확대하고 체계적인 업스킬과 리스킬 프로그램을 강화해서 핵심 인재를 확보해 나가겠다”며 “애자일 문화의 전면적인 확산을 통해서 변화하는 금융환경에 빠르게 적응하고 또 효율적으로 대응해 나가도록 하겠다”고 부연했다.
아울러 윤 회장은 “그 어느 때보다 빠르게 변화하는 금융환경으로 올해도 녹록치 않은 한 해가 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며 “이러한 어려움에도 불구하고 KB금융그룹은 전 임직원의 지혜를 모아 차별화된 경쟁력을 확보하고 고객에게 가장 사랑받는 리딩 금융그룹으로서의 지위를 공고히 하겠다”고 말했다.
조계원 기자 chokw@kuki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