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성 산불 이틀째... 강풍에 화선 길어지고 진화율도 66%로 후퇴 [충남 산불 속보]

홍성 산불 이틀째... 강풍에 화선 길어지고 진화율도 66%로 후퇴 [충남 산불 속보]

김태흠 지사 “민가 피해 차단하고 헬기·소방인력 늘려라”

기사승인 2023-04-03 16:43:07
이틀째 이어지고 있는 홍성 산불 진화에 나선 헬기가 연신 물을 쏟아붓고 있다.

3일 충남 홍성에서 발생한 산불 진화 작업이 오전까지만 해도 70%대를 보이던 진화율이 강풍 영향으로 오후 2시 기준 66% 수준으로 되레 떨어지는 등 진화에 큰 어려움을 겪고 있다. 화선 길이도 오전 5km대에서 8㎞로 늘어났다. 

이에 김태흠 충남지사는 홍성군 서부면 중리 능동마을회관 인근에 설치한 현장통합지휘본부에서 대책 회의를 갖고 산불 진화 상황과 향후 진압계획 등을 점검했다. 

오후 2시 현재 인명 피해는 발생하지 않고 있으며, 주택 32동, 축사 4동, 창고 등 29동, 사당 1동, 기타 1동 등 총 67동의 시설이 피해를 입은 것으로 조사됐다. 

이 자리에서 김 지사는 “생각보다 바람이 더 강해져 진화율이 좀처럼 올라가지 않고 있다”라며 “어두워지기전까지 헬기와 인력을 늘려 큰 불을 잡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김 지사는 또 “야산 주변에 민가가 많아 추가 피해가 우려되고 있다”라며 “주불은 헬기가 잡고, 소방대를 민가에 배치해 피해를 최소화 할 수 있도록 하라”고 지시했다. 

이 시간 산불 현장에는 진화 헬기 20대와 소방차1백여대를 비롯해 공무원 등 총 3372명이 투입돼 진화 작업을 펼치고 있다. 

주민 236명은 서부초등학교 대강당(12명)과 각 마을회관(224명)에 분산 대피 중이다. 

김태흠 충남지사가 3일 오후 홍성 현장통합지휘본부에서 산불 대책회의를 갖고 주민대피에 만전을 기하라고 지시하고 있다. 

산불 2단계가 발령중인 당진시 대호지면 사성리 일대 산불은 78 진화 중으로 전체 화선 11km중 2.3km가 남은 상태이다. 오전 10시 현재 약 68ha의 산림이 소실됐고, 인근 40여명은 조금초등학교에 대피하고 있다. 

대전 장태산에서 넘어온 불로 발생한 금산군 복수면 일대 산불은 90%의 진화율을 보이고 있는 가운데 전체 화선 10.9km 중 2.3km만 남기고 있는 상태이다. 

이틀째 이어지고 있는 산불에도 다행히 주택이나 인명 피해는 없는 것으로 조사됐다. 

한편, 보령시 청라면 내현리 일대에서 발생한 산불은 주택 5가구와 사찰 1동, 창고 1동 등에 피해를 남기고 오전 11시경 완전 진압됐다.

홍성 산불 상황도.

내포=홍석원 기자 001hong@kukinews.com
홍석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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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석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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