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수 겸 배우 성유리씨의 남편 프로골퍼 안성현(42) 씨가 구속 기로에 놓였다. 안씨는 가상화폐거래소 빗썸에 가상화폐를 상장시켜준다는 명목으로 특정 가상화폐 업체로부터 수십억 원을 받은 혐의를 받고 있다.
서울남부지법은 7일 오전 안 씨에 대한 영장실질심사를 진행한다. 앞서 서울남부지검 금융조사2부(부장 채희만)는 특정범죄 가중처벌 등에 관한 법률 위반(사기), 배임수재 등의 혐의로 지난 5일 안 씨에 대한 구속영장을 청구했다.
안씨는 구속 전 피의자심문(영장실질심사)을 받기 위해 이날 오전 10시6분쯤 서울남부지법에 출석했다. 그는 ‘코인 상장해주겠다며 수십억원 청탁받은 사실 있나’, ‘강종현과 친분관계 이용한 것이 맞나’는 취재진의 질문에 아무런 답변 없이 법정안으로 들어갔다.
안씨는 빗썸 상장 담당 직원과 공모해 가상화폐를 상장시켜주겠다며 특정 가상화폐 업체로부터 수십억원을 받은 혐의를 받고 있다. 해당 가상화폐는 빗썸에서 상장을 추진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검찰은 안씨가 빗썸의 실소유주로 알려진 강종현과 친분을 이용해 범행을 저지른 것으로 의심하고 있다. 안씨는 강종현이 실질적 대주주로 알려진 빗썸 관련 상장사(버킷스튜디오, 인바이오젠, 비덴트)를 지배하는 이니셜1호투자조합의 전신인 비트 갤럭시아 조합원이며, 비덴트에 6억원을 투자한 것으로 알려졌다.
또 버킷스튜디오는 지난해 8월 성유리가 대표로 있는 화장품 회사에 30억원을 투자한 것으로 알려졌다. 아울러 안씨는 지난해 10월 강씨가 타고 다니는 외제차의 소유주로 알려지며 논란이 된 바 있다. 당시 강씨는 “안씨랑 워낙 친해 빌려타고 있다”고 해명했다.
서울 남부지법은 안 씨에 대한 영장실질심사를 진행한 뒤 이르면 오늘 중 구속 여부를 결정할 방침입니다.
조계원 기자 chokw@kuki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