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복숭아 재배농가의 어린과실에서 탄저병과 세균구멍병 등 병충해가 발생하고 있어 각별한 주의가 요구된다.
30일 경북농업기술원 청도복숭아연구소에 따르면 지난 4월과 5월 급격한 기온변화와 강우로 인해 병해충 발생이 예년보다 빠르게 나타나고 있다.
병충해는 청도뿐만 아니라 타 지역에서도 확산되고 있어 발 빠른 방제가 필요한 시점이다.
복숭아 탄저병은 최근 3년 전부터 확산되는 경향을 보이며 과실에 큰 피해를 입히고 있다.
탄저병 초기는 과실 표면에 녹갈색의 수침상(물이 스며든 것처럼 보임)의 병반이 생기고, 나중에 짙은 갈색으로 변하며 건조하면서 약간 움푹해진다.
또 병든 과실 표면에 주황색의 병원균 포자가 만들어져 비나 바람에 의해 다른 과실에 옮겨지고 2차 감염을 일으키게 된다.
재배적인 방제법으로는 봉지를 씌워 병원균 접촉을 줄이고, 병든 가지와 과실을 일찍 제거해야 한다.
웃자란 가지 발생을 방지하기 위해서는 질소질 비료를 적당히 시용해야 하며, 과수원에 물 빠짐이 잘되게 관리해 청결한 상태를 유지하는 것이 좋다.
세균구멍병(천공병)도 올해 조기에 발생하고 있으며 기온상승, 잦은 강우, 노린재 등으로 급속하게 번질 우려가 높다.
천공병이 한번 발생한 과원은 가지와 낙엽 등을 통해 매년 발생하므로 각별히 조심해야한다.
방제를 위해서는 6월까지 옥시테트라사이클린, 옥솔린산, 발리다마이신, 스트렙토마이신 등 항생제와 유산아연석회액을 주기적으로 살포해야 한다.
어린 과실에 노린재류의 피해를 받으면 상처 부위를 통해 세균구멍병이 쉽게 감염 되므로 복숭아 생육기에는 세균구멍병과 함께 노린재류도 동시방제 해야 방제 효과를 높일 수 있다.
조영숙 경북농업기술원장은 “효과적인 탄저병 방제를 위한 약제 선발 및 실증연구를 진행하고 있다”면서 “올 연말쯤 그 결과를 복숭아 재배농가에 신속하게 보급해 향후 안정적인 수확과 소득을 올리는데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안동=노재현 기자 njh2000v@kukinews.com